솔로몬의 열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지만 내게 그렇게 돋보이는 인물이 되지 못한 까닭은 그의 말년의 방탕생활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요사이 역대하를 묵상하면서 나는 그의 생애에 하나님께 대한 별다른 열정을 가진 사실을 발견하고 그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솔로몬처럼 주님에 대한 열정을 가지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밧세바의 마지막 아들로 보여진 그가 왕이 될 수 없는 처지인데도 다윗을 계승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밧새바와의 떳떳치 못한 관계에서 태어난 솔로몬은 왕이 된 후, 기브온 산당에서의 일천번제를 드린 열정이나 (대하1:6) 성전 낙성식 때 하나님께 소 22000, 양120000 마리를 번제로 드린 것을 보면 그 헌신이 특이했음을 알 수 있다 (대하7:5)

그 열심은 그의 헌신된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꿈 속에 나타나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 것을 보면 그의 제일의 관심이 자기 영달이나 안녕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과 그의 나라의 부흥에 있었기 때문이다.(대하 1:11) 하나님을 향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송두리채 바치는 그 열심이 어디서 생겼는가? 이런 전적 헌신은 성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구원받은 후 너희 몸을 산제물로 바치라는 사도의 가르침이 그대로 시행된 본을 그에게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목숨을 다하여 성품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첫계명의 실행이 그 마음에서 일어난 것은 전적인 성령의 역사이었다.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복음을 모두 증거하려던 사도 바울의 열정(행20:24)과 같은 것이다. 그후 성전을 건축하고 난 다음, 그가 드린 기도를 보면 역시, 그는 성령이 가르치신 기도를 알고 있었고 그의 열심은 언역성취의 열심을 간직한 것처럼 보인다. 단지 유대인만의 기도 응답이 아니라 이방인마저도 성전을 향하여 구하면 치료해주시리라는 확신은 복음의 보편성의 진리를 올바로 깨달은 자임을 증거한다.

진리만이 참된 열정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참된 예배는 진리를 따른 것이어야만 한다. 그가 가진 마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애써 지은 성전이라 할지라도 그의 관심은 건물이 아니었고 오직 그 위에 임하신 하나님의 임재에 맞춘다. 그에게 진정한 성전은 건물이 아니고 하나님의 임재이었다. 무수한 상징주의로 표현된 하나님의 진리의 실제를 구약에서 벌써 바라 보았던 것은 계시의 영이 그에게 역사했기 때문이다. 그는 진정 성전의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바라 보고 그 안에만 있는 즐거움을 알고 거기에 자신을 모두 바친 하나님의 사람 중 하나였다. 그 열심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