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세계로의 여행

미국 이민생활 3년 만에 그랜드 캐년, 자이언 캐년 그리고 브라이스 캐년을 다녀온 일이 있었다. 밤새 커피를 마셔가며 운전하였기에 그곳에 도착하면 당장 모텔에 들어가 잠부터 자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는데 아침의 일출로 시작되는 그랜드 캐년의 장관을 보는 순간, 모든 피곤이 사라지고 우리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찬양하며 열심히 계속 드라이브하며 구경한 일이 있었다. 미국 낯 설은 땅에 익숙치 못해 별로 호감을 갖지 못했는데 그때 나의 마음에 미국에 너무 잘 왔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받은 감흥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 누구에게든지 미국이 좋은 나라임을 말할 때마다 그때 본 장관을 설명하기 바쁘다

자연계의 장관을 본 것이 이런 감동을 준다면 특별계인 성경의 장관을 본다면 얼마나 더 설레이겠는가? 시편 19편은 이 두 세계의 조화를 본 사람의 특별 간증이다. 들리는 소리도 없는데 날은 날에게 밤은 밤에게 전하며 질서있게 돌아가는 자연의 장관을 관찰하고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1)”고 소리친 시인은 곧이어 여호와의 말씀 세계의 장관을 보고 노래한다.(7-10) 말씀 세계의 완전함과 확실함과 정직함과 순결함과 정결함과 진실함 그리고 모든 보배보다 더 사모할 세계임을 보고 감동에 젖은 것이다. 성경세계의 풍성한 내용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자연세계의 부요가 말씀세계에서 완성되는 하모니를 보고서 “나의 반석 나의 구속자 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묵상이 모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 다”며 제물로 살기를 원했다. 이것이 성경세계를 본 자의 감격이며 은혜인 것이다.

성경 전체를 보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각 권 하나 하나의 세계를 잘 볼 때 우리는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 중심한 세계로 환히 열리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성경에 나온 수많은 사건과 수많은 말씀이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발견할 때 가슴이 뛴다. 그리스도 말씀 안에 머물기를 좋아하며 모든 삶을 거기에 걸고 성경화 하려는 욕심이 생긴다. 그 세계가 너무 놀랍고 좋기 때문이다. 엠마오로 가던 낙심한 제자들의 경험처럼 성경이 이해되어질 때 가슴이 뜨거워지고 시원해지고 밝아지는 체험이 일어난다.(눅24:32) 성경의 세계를 보았기 때문이다.

어둡고 가치관이 무너지는 시대 속에 잠식되어 가는 신자의 살 길은 성경 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어야 한다. 성경전체를 보기도 하고 한 구절 한 구절 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배워진 진리의 조각들을 현재의 나의 삶과 연결 시켜보라. 또 다른 세계를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