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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십자가
성부께서 십자가 형틀에 매달린 성자를 버리셨다. 일순간에 벌어지는 정전사태 같이 버림당하심은 삼위 하나님이 당하신 최대의 고통이었다. 그리고 창조 세계는 3시간 동안 흑암에 둘러싸였다. 혹자는 그 때 일식이 일어났다고 하지만 그것은 외형적 모습이고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절대 흑암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이 어두움의 십자가가 창조 전의 흑암과 공허와 혼돈보다 더 어두웠던 것은 흑암의 감옥에 떨어진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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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롱의 십자가
마27:27-44에는 세 종류의 희롱이 나온다. 첫째, 군병들의 희롱. 총독의 군대들이 모여 주님이 입으신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고 가시관을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오른 손에 들린 후 무릎을 꿇고 왕의 평강을 빌면서 신하 흉내를 내면서 체형을 행하는 그들의 조롱은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가소로운 마귀의 희롱이다. 온갖 불의와 거짓과 공갈이 총망라한 조롱이었다. 일찍이 세례요한이 군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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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십자가
사정없이 내리친 빌라도의 판결은 최소한 긍휼마저도 용납되지 않는 무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주님은 무정의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에게 손가락 끝에 찍은 물 한 방울의 자비마저 용납되지 않은 것 같은 무정함의 고난을 당하신 것이다. 빌라도의 판결은 하나님이 친히 내리신 것이다.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는 마땅히 무정한 고난을 지셔야 했기 때문이다. 마27:11-26절에 그 무정함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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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함의 십자가
자살이 우리 마음을 슬프게 하는 까닭은 가룟 유다의 전철을 따랐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7:5절에 유다가 목매 자살하는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는다. 그의 마음이 자살로 치 닿은 것은 그가 그리스도 안에 펼쳐지는 구원의 세계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속을 맛 본 자는 구원의 생명과 능력의 매력에 이끌려 내 것으로 소유하려는 갈망 때문에 공허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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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당함의 고난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한갓 고행주의로 적용함과 달리, 그 누구도 보태거나 대신할 수 없는 독일무이한 사건으로 이해할 때 우리에게 진정한 감사가 나오며 참된 헌신을 하게 된다. 마26:72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고 한 베드로의 부인은 주님에게 깊은 고통을 안겨 준 매우 섭섭한 일이었다. 이것이 십자가 고난의 일부분이었다. 왜 그를 부인함이 십자가의 고난이었을까? 첫째.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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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엘리야
재림의 영광 속에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가 그리스도와 대화하는 변화산 사건은 자기백성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 그런가? 첫째, 그들의 대화의 주제가 그리스도의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세와 엘리야의 모든 사역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중심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모세가 전한 가르침과 예언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은근히 알리는 상징주의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홍해를 건너는 기적도 구약백성의 세례받음이며 광야의 목마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