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수) 선교일지

 아침에 이 메일을 열어보니 디서빌리티가 허락되어 내 체크로 돈이 들어왔단다. 그것도 소급해서 보내주었는지 내게는 거금이다.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참 오래 걸렸지만 주님이 영광을 받으셔야한다. 아내의 말이 내가 전화하여 사실대로 말하고 또 막내 딸, 메리가 편지를 썼다고 한다.  Word 라는 이름을 가진 그 직원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좀 숨통이 트인것 같다. 나의 학자금 빌린 것이나 병원도움 받는 것이 한 순간에 해결될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그러나 너무 기다렸고 그 결과를 하나님께 모두 맡겨서  그런지 덤덤하다. 이제 캄보디아 선교에 안정이 될 것 같고 새로운 선교의 사역이 시작될 것같다.  사실 어제 채플에 대 예배 설교할 때 강당에서 이사야 53장의 고난의 종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서 애를 먹었다. 너무 울면 설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절제하면서 설교를 마쳤다.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보고 오해하여 비난하고 조롱하며 자기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그 실상을 알고 놀란다. 이 놀라움은 뒤통수를 맞은 사람처럼 알고보니 그것이 나를 위한 고통이고 저주스러운 처절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사야는 십자가를 지는 고난의 종의 길을 걸어가며 그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려고 한다. 그런 감동이 달콤하다. 오랜 만에 부으시는 감동이다. 무슨 일이 생기려나 했었는데 뾰죽한 일이 없었다. 정해진 시간에 중국은 가야하고 가서 탈북자들 10명에게 개혁신학을 가르치게 되고, 돈은 별로 없고, 일은 산적되어 있다.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산악이라는 가사대로 별로 좋은 일이 없는 자신이 고난의 종처럼 생각되었다. 그러나 주님은 마라 속에서도 단물을 주시고 엘림의 은혜를 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이제 자금이 생겨 학생들에게 빵을 사줄 수 있게 되었고 교수들에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주여 나를 주님이 원하시는 선교의 제물로 받으시고 이 어두운 땅의 고질 병에 빠진 이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심어 그 날에 오도록 도와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