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시작한 봄 학기가 어제 마쳐졌다. 으레 학기말마다 학생들의 경건노트와 설교노트를 점검하는 일이 있는데 거기에 아침 기도회에 빠진 학생들의 결석이유를 서면으로 제출하게 했다. 너무 피곤하기에 깊이 잠을 자서 깨지 못했 다는 것이 이유의 주종을 이루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일주일 내내 군영생활처럼 돌리니 피곤도 할 것이다. 19 -25세 사이의 연령이 대다수를 이루기에 군대생활과 같다. 하루 종일 공부하고 주말에는 전도사역에서 가르치고 예배 인도하는 사역에 애를 써니 정말 피곤도 할 것이다. 빠진 이유 중 어떤 이는 아침 5시에 일어나 새벽 두시에 자니 도저히 일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피곤하여 빠졌지만 자기는 영원히 하나님을 예배하겠다고 하는 글을 보노라니 하나님의 부르심의 증거를 확인하는 것 같아 감사한 생각이 든다. 그 중에 서로 눈이 맞아 사귀다가 학교를 떠나가 결혼하여 인사차 찾아 온 아이들도 있다. 안그러려고 하는데 핸들이 안된다는 것이다. 학교 규정을 지켜나가기 위해 선을 그렸지만 부모가 누구인지 몰라 이모에게서 성장하여 항상 학교생활 뒤전에서 서성이며 어두운 그늘에 있는 아이가 덩치 좋은 학생을 만나 결혼하여 안정이 된 것을 보니 마음이 좋았다. 그런대로 살도 조금 붙어 더 예뻐진 것 같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뿌리치고 갔다고 하나 이곳 처지에서 이해가 될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