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서는 사도 요한이 한 부녀의 가정에 편지한 내용이다. 이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그리스도인의 구속계시가 된 것은 단지 한 개인이나 한 가정의 신앙 본을 칭송하려는 것이 아니고 격려와 창찬의 차원을 넘어 모든 교회가 따를 참 신앙의 본을 보이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거기서 우리는 한 장로의 모범을 배운다. 그 장로는 누구인가? 바로 본문을 기록한 요한 자신이다. 사도이며 선생이며 제자인 그는 교회 사역에서 볼 때 모든 성도의 본이 되는 장로였다. 장로는 목사로서 교회를 다스리며 먹이고 치는 직분을 가진 자로 3가지 모본을 보였다.
첫째, 택한 가정을 돌아보았다. “장로는 택하심을 입은 부녀와 그의 자녀 에게 편지하노니”라고 했다. 택한 자란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과 연합되어 생명을 나누는 관계에 있는 자이다. 그들을 돌보는 것이 그의 임무이며 교제를 통해 피차 도움을 받고자하는 행동이다. 이것이 교회의 특성이다. 주고받는 관계가 자연법칙이나 사회생활에도 생명이나 그리스도인의 영적 교제에 있어서는 더욱 더 절실한 행동이다.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과 사귐을 알게 되고 그 사귐으로 하나님의 거룩과 진실과 사랑을 체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빛되신 하나님을 알게 된다. 이 빛으로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새 힘을 공급받으며 그리스도와 살 깊은 연합을 이룬다. 그리스도인의 서로 서로 돌보는 일에 장로의 모본은 당연한 것이다. 교회의 설교나 가르침이나 봉사나 심방은 바로 이 교제를 전제로 한 것이다.
둘째, 진리와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이다. 진리란 무엇인가? 주님과 그의 말 씀이다. 진리 안에 있는 자는 자연히 사랑을 알게 된다. 이는 진리 안에서 만 진정한 사랑이 나오며 하나님 안에서만 진리와 사랑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의 속성이 바로 진리화 되기를 원하심이 하나님의 뜻이다. 날이 갈수록 그리스도인은 진리의 사람, 사랑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신자의 성향이고 본질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진리와 사랑도 귀하지만 자신이 먼저 진리와 사랑 안에 거하는 자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악기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사랑과 진리의 음이 나와 서로 조화롭게 표현되어야한다.
셋째, 진리의 역동적 삶이 있었다. 장로는 그 자신이 진리 안에서 머문 정적이 아니라 동적이었다. 진리가 개인, 가정, 그리고 세상에 스며들어 그 교훈 안에 거하기를 원하였다. 이런 진리의 역동적 본이 장로에게 있었다. 온전한 상을 얻기 위한 줄달음과 선한 싸움을 추구하라는 본이다. 정말 그는 환난시대에 밧모 섬에서 귀향 살이 하면서 고난을 견디었다.
오늘날 진리 안의 역동적 사람이 요구된다. 진리의 삶은 칼처럼 끊어버리고 두들기고 선을 그리는 차가운 가슴이 아니라 사랑으로 충만하고 교제가 충만하고 난관 속에서도 희망이 넘치고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확신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다. 본이 메마른 때에 사도 장로의 본을 보이는 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