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관한 지식

칼빈이 관여된 제네바 교리문답(Geneva Academic Catechism)의 제 1문,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는 대답은 개혁신앙의 특징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만이 아니고 하나님을 만나고 그와 연합을 이루는 경험적 지식을 가리킨다. 그러고 보면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각각의 모든 사건이 하나님을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이다. 슬플 때, 즐거울 때, 성공할 때, 실패할 때 등 무슨 일이든지 모두 하나님을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밀월의 삶, 신비의 삶이라고 말해도 좋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사랑과 성실을 맛보고 만족하려던 모세의 경험이 계속 일어나는 사실(시90:14)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를 직접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고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그 일을 알게 하시기 때문이다. 성령이 아니시면 그 어느 하나도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 모양과 여러 형태로 우리 주변에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도구를 많이 두셨는데 그 중 하나님에 관하여 알려는 지식을 추구하게 하셨다. 자연환경과 인간 양심의 움직임을 통해 하나님에 관한 정보를 알게 하셨다. 죄는 이것을 희미하게 하여 그것을 보아도 하나님을 생각하기보다 자기 탐욕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령의 전적인 역사로 성경이란 특별계시를 주셨다. 성경은 하나님을 알게 할 뿐 아니라 하나님에 관해 알 수 있는 지식으로 충만해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읽을 때마다 “본문에서 하나님에 관한 어떤 진리를 발견하는가?”라는 질문에 성실할 때 성부, 성자, 성령에 관한 지식을 얻는다. 사랑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지혜의 하나님 등을 발견하여 마음의 해석활동으로 하나님에 관한 어떤 지식을 조금씩 배운다. 어떤 것은 본문을 읽으면서 저절로 배워지는 것도 있다.

여기서 우리는 두 흐름을 따르게 된다. 하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는 일이다. 그 지식을 접하는 신자의 마음에 성령이 알게 하시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랑의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마음에 대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사유의 과정을 통하여 성령님이 내 것으로 변형시켜 주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신자는 지각을 사용하여 진리를 추구해야한다. 다른 흐름은 이 하나님을 내 하나님으로 인정할 때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랑의 빛을 대한다. 대하는 사람의 다양한 현실적 경험의 세계를 통해 거기에 적용된 사랑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본문을 대할 때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알려는 열망으로 가득차 자신의 지각을 사용하여 계시 속에 숨겨있는 하나님에 관해 많이 알아야한다. 이것이 성경 연구시간일 수 있고 기도시간과 묵상시간 혹은, 현실의 당하는 환경에서의 작은 순종일 수 있다. 다메섹의 바울이 갑자기 그리스도의 계시를 접한 것처럼 홀연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알게 된다. 그를 알면 나타나는 반응은 믿음과 회개와 헌신으로 나타난다. 물론 겸손한 자아부인을 기초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