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쥬스

Coconut하와이에 처음갔을 때 난생 처음으로 대접받은 코코넛 쥬스는 캄보디아인에게 일상화된 열매이다. 작년 5개 교회를 돌면서 가는 곳마다 대접받은 것이 이 열매의 쥬스이다. 어떤 이의 말대로 그 쥬스는 링거와 같은 역활을 하는 것으로 사람 몸에 주사하여 몸을 유익하게 한다고 한다.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소화 기능을 돕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전 미국에서 스프라우트 마켓에서 캔으로 된 그 쥬스를 본일이 있다. 여기서는 오리지날 그대로 빨대를 박아 마신다. 머리통 만한 것 하나면 두서너 잔을 족히 마시는 셈이 된다. 강의 때나 피곤할 때 학생들이 대령하여 자주 마시는 편이다. 많은 열매가 그 자체에 즙을 가지고 있지만 한 통속에 가득 채워진 것은 정말 기이하다. 키다리 야자 나무에 높이 달린 그 열매를 따기도 힘이 든다. 하나님의 손길은 이런 열매하나 마다 간섭하신다. 한 마리의 참새가 한 앗사리온에 거래되고 코코넛 쥬스가 한 열매 콘테이너를 채우는 그 분량의 고저도 간섭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섭리의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움직임에 뻗쳐있다. 그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이 모든 자연물을 신성시 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결국 범신론을 따르게 하지만 정작 그것을 간섭하시는 성경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니 안타깝다.
그러나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그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와 섭리의 손길을 알고 기뻐하고 그 분을 더욱 더 신뢰하고 복종하고 찬양한다.나의 목회 사역을 접고 이제 캄보디아의 선교사로 가려고 준비하는 현실에서도 하나님의 손은 자상하게 일하심을 믿는다. 여러가지 일들, 후임을 세우는 일, 에스더 치료받는 일 그리고 선교 펀드를 모으는 일 이곳에 정착하는 일이 모두 내가 해결해야 될 일들이다. 나 자신의 지혜로 어느 하나라도 될 수 없는 이슈인데 야자 열매의 공간을 가득 채우시는 하나님은 나의 마음의 분량을 모두 채워주실 것이다. 야자 쥬스가 유익을 주는 것 처럼 나의 남은 인생 사역을 통해 캄보디아의 약한 영혼들이 유익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 야자 쥬스를 채우시는 그 하나님의 손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세미한 음성으로 오늘도 나를 위로하신다. (4/16/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