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보고(3)

이번 선교여행에 두드러진 것은 50만의 공장 영혼들을 위한 선교 프로젝트가 나의 마음에 그려진 것이다. 캄보디아 국제개혁신학교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450개의 봉제 공단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공단이 400개, 한국인 공당이 40개 그리고 기타 10개로 공단은 한 마디로 복음의 황금어장이었다. 캄보디아 농촌 각지에서 올라와 돈을 벌기위해 일하는 공원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한달 70불 정도 벌어 절반은 부모님께 보내고 나머지로 생활한다. 돈을 아끼기 위하여 끼니를 거르기도 한다. 그리고 공단 주변에 상가가 들어서고 기거할 수 있는 집들이 들어서 있다. 그 곳에 한 방에 10-15명 정도가 숙식을 해결한다. 가정 살림을 하는 집에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본 전도현장 두 곳 중 하나는 임대아파트 사이 콘크리트 바닥 위에 비닐 텐트를 깔고 그 위에서 학생들을 불러 모아 복음송을 가르치고 예배를 드린다. 한 20여명 모인 아이들 주변에는 여러 부모들과 젊은이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성경을 암송시키고 율동도 하고 영화상영도 하고 사탕도 나누어준다. 이것으로 그들과 접촉하며 복음을 소개하고 믿게 하는 것이다. 우리 학교의 전도사 3명이 열심히 키타를 치고 율동을 하며 성경을 가르쳤다. 학생들이 곧 잘 따라서 했다. 이들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믿음생활을 하게하는 전도방식과 말씀이 떠올랐다, 과거 한국이나 미국에서 전도사 시절에 사영리로 복음을 전하고 메가폰으로 외쳐대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 날 내 방에 가서 즉시 복음 설교를 몇 편 만들어 크메르어를 영어 철자로 표기하게 하였다.

과거에 시청각 자료로 그리스도를 주일학생들에게 심으려고 한 일, 박군의 마음 등의 전도지를 이용할 마음이 생겨나기도 했다. 다음 주는 다른 전도 현장에 갔는데 그곳은 공장 주변의 노점상들이 늘어져 있고 공단정문 앞에 한 중국교회가 임대한 곳을 빌려 그 마당에 텐트를 깔고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마침 공장 퇴근시간 5시에 벌떼 처럼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차마다 만원이고 지붕 위에 까지 사람들이 빼곡이 승차하여 지나가면서 이곳을 바라 보았다. 메가폰만 있으면 외치고 싶었다. 이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누군든지 듣고 마음으로 믿기만하면 즉시 구원받는 이 기이한 전도의 일이 그들에게는 복 자체였다. 성령은 말씀을 전파할 때 반드시 역사하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 전도팀이 온다면 이곳은 정말 황금어장을 현실화시킬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런 공단이 450개나 되니, 이들을 복음화하려면 400여개나 필요한 계산이 나온다. 퇴근하는 그들에게 볼펜이나 메모지 혹은, 빵과 함께 전도지를 안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 단계로 200여명 들어가는 건물을 공단 안에 하나 지어 낮에는 탁아소, 저녁에는 영어교육, 주말에는 교회당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용 목적 건물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미화 15000 불이면 땅을 사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이런 것이 이 공장 여기 저기에 우뚝 선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에서 그 정도의 돈이면 차 한대 값 정도인데 거기서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 수 백명을 구하며 나아가 그 나라의 시골에 까지 깊이 복음을 심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 교회에서 드린 2년간의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았고 거기에 헌신할 자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레의 하나님은 그 일을 위하여 반드시 준비하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