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 가운데 수 개월 준비된 교육선교의 일정은 어렵게 시작되었다. 일년에 한차례 가는 것도 여러 희생을 감래해야 하는데 8개월 만에 두 번째 가기 때문이다. 구약 역사서를 강의하려고 모든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침 교회 강단에서 구약역사서를 가르치는 기회를 가지면서 그 동안 미주 크리스챤 신문에 기고한 가정예배 원고를 기초로 하여 정리하는 일로 시간을 많이 들었다. 10여년간 연구하고 가르친 설교학 외에 구약신학 방면에 초점을 두어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제를 준비하는 새로운 일이었다. 30년 전에 신학교 시절에 배운 히브리어, 아람어 강의에서 모든 구약과목을 정리하는데는 먼저 맨토가 필요했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구약교수인 클라인(M.G.Kline)의 강의와 책을 섭렵하기로 일차목표를 정하였다. 그리고 그의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모든 자료를 살피고 연구하려 했다. 그의 킹덤 프로로그(Kingdom Prologue)는 프린스턴의 성경신학자인 게할르더스, 보스(Vos)의 성경신학을 좀 더 발전적이게 하는 작품이었다. 특히 그의 성령의 영광의 형상은 수년전, 내게 새로운 세계를 보게 했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추구하는 하나님의 형상회복의 신학과 잘 통하는 어떤 통찰력을 제공했다. 특히 구약 역사서는 총 12권으로 구약성경의 역사적 흐름을 관통하는 흐름을 제시하는 계시임을 알게 되었다. 선지서와 시가서와 모세오경이 모두 이것과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이었다. 이 실러버스를 준비하면서 보스와 클라인의 책을 중심하여 필자의 관점에서 근 150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더욱이 영과 롱맨의 구약개론을 이용하여 서론 부분을 만들고 각 권마다 나의 “하나님 형상회복의 관점”에서 각권을 정리하였고 각 권의 쉬운이해를 돕기 위하여 매 과마다 그림개념을 넣어 익히게 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지만 그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이 메일로 보낸 나의 실러버스는 작은 강의안으로 만들어졌고 그들을 돕기 위해 교과서를 구입하여 가져 갈 수 있었다. 롱맨의 구약개론을 15권가지고 갔지만 갑작스럽게 대학부 강의를 맡아 이것을 조금 변경하여 구약특별개론에 해당되는 과목을 가르쳤다. 그들을 위해 교재를 제공하기 위해 31권은 현지의 카피 본으로 만들어 나눠주었다. 그 비용은 책값 36불에 비해 5.5불이면 만들 수 있어 절반씩 서로 부담하는 식으로 하고 남은 책 5권은 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었다.
아침 8시부터 11:50분까지 강의하는 신학부 강의와 점심 후, 1:30-3:30까지 주어진 대학부강의는 약속대로 총 10일간 수업을 한 셈이다. 성경요절을 암송하는 5분 퀴즈를 매 시간마다 치루었으나 학생들이 불평없이 잘 따라주어 행복했다. 강의는 그들이 준비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주어 적극 참여하게 하여 역사서 연구에 열심을 갖게 했다. 본래 히브리어 언어를 아는 것을 전제로 그 쪽으로 유도하려면 피차 준비가 요구되었다. 처음으로 시행된 교육 선교의 실제적인 케이스를 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