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8:17-37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36)”-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멸하기 위해 온갖 용맹과 계교로 비난하고 항복을 회유했지만 히스기야는 침묵 정진했다. 앗 수르의 정복철학이 정복지 백성들을 혼혈민족으로 만들어 혼합종교를 만드는 것이다. 온갖 수모를 당한 히스기야는 백성과 함께 잠잠함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길을 택했다. 신앙성장에 나팔을 분명히 불어야 할 때가 있지만 때론 잠잠히 기다림이 필요하다. 마치 그리스도가 대제사장과 빌라도 앞에서 잠잠함 같은 침묵이 요구된다. 털 깎는 자 앞에 선 잠잠한 어린양 같은 침묵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형통할 때는 찬송하지만 곤고한 날에 생각하라는 전도자의 가르침과 같은 것이다. 그 침묵 속에 진정한 기도가 생기고 겸손하게 되고 이슬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현실을 타개할 하늘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여, 웅변보다 침묵의 가치를 배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