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오신 목적

주님이 떠나신 후 성령님은 왜 오셨는가?

첫째, 그는 다른 보혜사로 오신다. “보혜사(파라클레토스)”란 말은 곁에서 돕는 자란 뜻이다. 성령은 교회에 오셔서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있는 각 지체를 거룩케 하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신다. 또한 그는 구원을 완성시킬 주권자로 오셨다.

둘째, 그는 진리의 영으로 오신다.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고 부른 까닭은 무엇인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요14:6) 바로 알게 하고 믿도록 하며 사랑하도록 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었다면 진리의 영이 그 속에서 역사했기 때문이다. (롬8:9) 또한 그는 진리인 성경 말씀을 바로 가르쳐 주시며 깨닫도록 하신다. 그래서 26절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했다. 성령님은 사도들로 하여금 모든 오류에서 보호하시면서 그들이 지닌 성향, 관습, 기호, 학식 등을 사용하여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다. (딤후3:16)

셋째, 주님이 성령으로 다시 오신다. 요16:19절에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터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았고 너희도 살겠음이니라” 고 했다. 여기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것은 재림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약속은 모든 신자들에게 준 말씀이라기보다 먼저 사도들에게 하신 말씀이기에 사도들 생전에 다시 오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요16:16 참조14:18) 이것은 오순절 성령강림을 가리킨다. 이 성령의 역사는 성자와 분리된 어떤 새로운 형태의 역사가 아니고 계속 지속되는 성부와 성자의 사역이다. 그러므로 성령은 주님을 나타내시고 주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을 알리신다고 말씀해 주셨다. (요16:15) 그런 맥락에서 사도의 역사는 주님과 동떨어진 역사가 아니고 주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친히 일하시는 연장사역인 것이다. 복음서에 나타난 주님은 지상에서 낮아지신 신분으로 일하셨지만 사도행전에 나타난 주님은 높아지신 신분으로 친히 일하셨다.

넷째, 성령은 신자가운데 내주하신다. 세상은 그를 알지 못하지만 신자들은 그를 안다.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16),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17)”,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하리라(23)”는 말씀은 이것을 분명히 증거한다. 신자들은 성령의 내적 역사로 말미암아 자신이 그리스도에게 붙어있는 지체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부와 연합된 존재임을 알게 된다(요14:20) 이 앎은 그 속에서 일어나는 고아의식으로 부터 사랑받는 양자의식을 일으켜 하나님을 향하여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신다.(롬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