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이 때를 성령 시대라 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그릇된 견해를 갖고 있다. 한 하나님이 시대마다 변형되어 구약에는 성부로, 신약에는 성자로, 그리고 승천 후에 성령으로 일하신다는 양태론 이단 교훈을 따르고, 다른 이는 한 하나님을 셋으로 나누어 1/3 이 셋이 모여 한 하나님이란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성령 시대라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행전이라고 일컬리는 사도행전에서 성령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하는 곳에서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베드로의 시편 2편, 메시야 시편에서 다윗의 예언을 성령이 하신 것으로 말한다.(행4:25) 성령이 구약시대에도 놀라웁게 일하신 증거이다. 다윗의 입을 통해 성령이 1200년 후 나타날 일을 예언하게 하신 것이다. 다윗의 수많은 시편이 모두 성령이 그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라는 사도의 해석을 통해 확신하는 교회는 시편을 읽을 때마다 성령의 음성으로 듣는다. 사람의 감정, 의지, 지식, 기호 그리고 능력에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표현된 성령의 음성은 오늘이란 다양한 현실 속에 다양한 성도의 기질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진리로 적용된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그리스도 중심한 적용으로 나타나야 바로 되는 것이다.
둘째, 성령은 하나님의 경륜과 예정을 이루시는 초점으로 일하시는 분이시다. 시편 2편에 기름부은 자를 대적하기 위하여 나선 열방의 군왕은 철장의 권세로 부수어지는 것이 지금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고 그 제자들을 핍박하기 위하여 헤롯과 빌라도와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문하고 체형을 가하고 옥에 가두고 죽이는 일을 하는 것으로 완성됨을 지적한다. 그래서 그들의 기도는 위협을 제거하는 내용보다 그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부활증인이 되기를 구했다. 그 내용이 그 말씀을 성취하려고 그들이 모 였다고 하며 예정을 이루려고 하나님이 그런 상황을 만드신 것처럼 말한다. 성령은 영원 전에 가지신 삼위일체의 경륜을 구체적으로 이루시는 보혜사로 오신 분이시다. 그리스도가 아니면 구원받을 자가 없듯이 성령의 은혜가 아니면 구원 받을 자가 아무도 없다. 성령은 성취된 그리스도의 구원을 세밀하게 적용하는 생 기처럼, 불처럼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셋째, 성령의 충만을 받게함으로 일하게 하셨다. 빌기를 다할 때 일어난 일은 진동이 일어나는 임재의 형상과 사도들 위에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였고 나아가 복음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기 충만이란 지배받는 상태를 가리킨다. 주도권을 성령이 가지시고 그의 인도를 따라 나아가는 상태를 가리킨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기 때문에 성령을 받은 자는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집중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말씀만을 전하게 하신다. 오늘날 성령 충만이란 말이 상투적 용어처럼, 앵무새처럼 뇌깔리는 때에 성경적 성령의 역사를 이해해야만 한다. 이것이 구속의 날까지 우리가 따라야할 분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