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2014년 5월31일)

캄보디아가 더운 나라인줄은 아는데, 이번 2월부터 지금까지 서서히 더위지는 그 더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밖에 나가 쓰러질까봐 걱정하기도 했는데 또 그런대로 지낼만하여 감사할 뿐입니다. 너무 덥다는 핑계대고 주말에는 빌리지 사역을 드문 드문 나가게 되어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내가 있는 방, 삼픙 교수 기숙사에는 에어컨디숀과 선풍기가 있어 준호텔 분위기가 되어 한 구석에 앉아 콤퓨터를 부지런히 두들기면서 설교도 준비하고 그 동안 밀린 공부도 하고 때로 유트브를 통해 좋은 프로그램도 감상하며 잘 지냅니다. 아래층 학생들이 감기와 Flu로 머리가 아프로 열이나고 배가 아프다고 하여 야단이고 심지어 학감 목사님도 댕기열로 고생하며 회복 중에 있네요. 제가 잘 지내니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섬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더위 앨러지인지 모르지만 가려움증으로 시달리고 있어 백반물, 꿀벌집, 르미읏(캄보디아 약초) 그리고 호랑이 고약 등 총동원하여 사용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네요. 성격이 잘 참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조금 고생을 합니다.

이제 월요일이면 금녀의 두번째 목회자 연수원 교육세미나가 시작됩니다. 이미 준비가 완료되어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김현 박사님은 댕기열과 목 디스크로 고생하여 이번 주강사를 미국 교수님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수 많은 수고와 휴유증이 겹친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주께서 긍휼을 베푸실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가 이체에 등록이 되었기에 내년에는 우리 캠퍼스에서 일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하네요. 아마 이 일로 학교가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는 제 일에만 충실하려고 합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는 6월10일에는 막내딸, 메리의 졸업식 참석과 다른 일들을 위하여 귀국하여 8월 4일에 돌아옵니다. 귀한 선교동역자님들의 기도의 은사와 협력으로 나타난 열매인 줄 압니다. 부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캄보디아 교육선교사 전화령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