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에게 임한 성령

사사기는 여호수아 이후 사무엘까지(삿1:-삼상9:) 325년(1375-1050) 역사 속에 되어진 일이다. 13명 중 8명의 사사 즉, 옷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아비멜렉, 입다, 삼손은 모두 성령이 임할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범죄, 징계, 부르짖음, 구원, 평안의 5중 사이클로 반복된 사사시대의 역사는 단지 그들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 역사의 특징을 보이는 샘플이며, 그리스도인 삶의 특징을 보여주는 그림자이다. 혼란의 연속 속에서 하나님은 오직 성령의 부으심으로 그들을 연단하여 거룩한 백성으로 빚으시는 일을 하셨다.

이전까지 조금씩 나타나던 성령의 부으심은 이 시대에 와서는 두드러졌다. 모든 사사가 성령의 부으심을 받음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게 하신 것이다. 여호수아의 영권이 계승되는 최초의 사사, 옷니엘에게 성령의 역사는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살필 때 사사시대의 성령 부으심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첫째, 위기 때에 부어졌다.(삿3:10) 옷니엘 시대에 이스라엘을 괴롭힌 나라는 메소포다미아의 구산리사다임이다. 7-8 절에 보면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이 바알과 아세라를 섬긴 죄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을 메소포다미아 왕에게 파셨다고 했다.(8) 8년동안 종이 되어 고생하던 그들이 언약을 기억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성령이 사사에게 임하였다. 곤고한 환경 자체가 성령의 손 안에 있다. 오늘날 우리는 세상의 혼돈과 혼란 속에 일 하시는 성령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환난 날에 성령님을 불러야 한다.

둘째, 개인에게 임하셨다.(9) 시내산의 공동체에 임하신 성령은 여호수아 이후 개별적으로 임하셨다. 이스라엘이 고통으로 회개하며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이 옷니엘을 사사로 세워 싸우러 갈 때 성령이 부어졌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였음”은 그에게 지혜를 주신 것이다. 사사들은 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 그들을 다스려야하기 때문에 성령의 지혜가 필요했다. 지성, 감정, 의지를 지배하여 그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게 하셨다. 왕, 선지자, 제사장의 임무를 가진 사사는 의와 진실과 긍휼이 있어야만 그 일을 수행할 수가 있다. 이 모든 일의 원동력이 바로 성령이시다.

셋째, 계속적인 평안을 주셨다.(11) 구산리사다임을 옷니엘에게 넘기신 하나님은 그 땅에 40년 동안 평온을 주셨다. 성령은 구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평안을 계속 누리게 하여 하나님을 충분히 즐기게 하신다. 사사시대의 평안은 성령이 품으시고 붙드심으로 일어나는 복이다. 공동체의 평강, 가정, 생업, 사회의 평안은 성령이 일하심으로 되는 것이다. 초대교회가 말씀이 흥왕하여 평안가운데 든든히 서 있던 것은 성령이 역사한 증거이다. 지구력 없는이 시대에 성령의 평강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