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품는 습관

앞서 언급한 부흥을 향한 우리의 적극적인 행동지침 즉 부흥의 그림을 그리고, 기도하며 전도를 실천하는 일에 활력을 주기 위해 우리가 힘쓸 일은 말씀묵상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 부흥의 불쏘시개이기 때문이다. 어느 부흥이든 배후에는 반드시 말씀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일이 있었음을 성경과 교회 역사가 증거 한다. 갈멜산 제단에 불이 떨어진 것은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호렙산 굴에서는 폭풍과 지진, 불 그 속에 계시지 않고 세미한 소리로 그를 찾아 오셨고 그 말씀을 따라 새로운 사명을 받아 엘리사를 세운다. 에스라의 부흥도 여전히 말씀을 가까이 하는 일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일어났다. 요나 역시, 니느웨 성을 부흥시킨 것도 그에게 임한 말씀에 무조건 순종할 때 일어난 것이다.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도 “이 성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라”는 말씀을 따라 순종하였을 때 은혜가 임했고, 베드로의 말씀을 듣는 고넬료 집안 식구에게 성령의 불이 임하였으며, 에베소 교회 역시 순수한 복음을 듣고 순종할 때 부흥이 일어났고 그 후 개인별, 단체별로 말씀을 오래 가르치는 일에 주력할 때 소아세아와 로마에 성령의 불길을 붙였다. 그 불은 세상 곳곳에 번져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가 되게 했다. 그러므로 말씀묵상을 생활의 중요한 자리에 놓고 묵상하기를 힘쓸 때 부흥의 불은 이미 마음에 타오르게 될 것이다.

말씀이 불씨라면 묵상은 불이 붙는 시간이다. 말씀 묵상은 시편 1:3에 노래한 대로 가장 복된 자리에 있는 것이기에 광풍이 일어나는 세상에서도 싱그러운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다. 묵상하는 마음에 진정한 예배가 있고 진정한 연합이 실현된다. 그리고 가장 복된 상태에 머물러 다른 사람에게 불을 붙이는 힘이 계속 타오르게 된다.

성경 한 구절씩 마음에 품고 생각하며 그것과 나와의 관계를 자세 히 생각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여 따르려는 마음으로 문을 열 때 성경 저자이신 성령님은 우리의 지정의를 통해 말씀하신다. 이것이 부흥의 불이 붙는 시간이다. 호렙산 가시떨기에 붙은 신령한 불처럼 성령의 불이 마음에 타올라 우리를 거룩하게 만든다. 엠마오 도상의 제자들처럼 가슴이 뜨거워지거나 예레미야처럼 방망이 같이 두들기거나 수가성 여인처럼 솟아나는 물을 맛보거나 생수의 강이 흘러나는 체험이 일어나는 것이다. 암탉이 계란을 품어 부화시키듯이 내가 접하는 성경 구절을 마음에 품고 수고를 드릴 때 반드시 부흥의 불은 나의 메마른 심령에 번져 활활 타오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