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딛1:9)
[설명] 목회서신 중 하나인 디도서는 그레데 섬에서 목회하는 디도에게 보낸 바울 사도의 옥중서신이다. 디모데 전후서에서와 같이 교회를 인도하는 바 울의 관심은 바른 교훈에 초점을 맞춘다. “미쁜 말씀”, “바른 교훈”이란 복음 곧 성경을 가리킨다. 성경만이 신앙과 윤리의 표준이기 때문이다. 유대주의는 구약의 전통을 가지고 복음을 혼잡케 했다. 갈라디아 이단처럼 오직 그리스도만을 믿음으로 얻는 구원에 행함을 덧붙이는 식으로 가르쳤 다. 그리고 영지주의의 이단은 헬라의 이원론 사상에 근거를 두었기에 신 앙과 윤리가 동떨어진 외식주의로 나가 타락한 모습을 가져왔다. 바른 교훈은 한 나무의 성장과 같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듭난 신자는 하나 님과의 생명을 나누는 관계에서 시작하여 그 생명의 표현인 사람관계에 열매가 맺히도록 되어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노력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잎이나 껍질을 모두 벗기 면 나무가 죽어버리듯이 행함을 등한히 여기는 것은 믿음조차도 손상을 입힌다. 성경에 착념할 때 찾아오는 영력을 밖으로 나타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