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기도

은총을 크게 받은 다니엘은 어떤 사람인가? 밋밋한 지평 위에 홀로 우뚝 솟은 산처럼 처절한 망국 포로 생활 중 이방 땅에서 하나님이 사용한 인물이기에 교회가 본받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 시대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나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세가지 방면에 우리의 본이다.

첫째, 경건의 본이다. 유다 귀족 자제로 생각되는 그는 어릴 때부터 경건을 알았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진 증거가 여러 곳에 나타나는데 부모를 통했는지 선지자들을 통했는지 알지 못하나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 느브갓네살 왕의 특혜로 왕의 진미를 먹도록 한 명령을 거절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 때문이었다. 우상에게 제사한 후에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였다. 다니엘 1:7에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뜻을 정하고 진미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을 수 있었다.

그 뜻이 책임자에게 알려졌을 때도 그는 요동함이 없이 테스트를 치렀다. 하나님이 그 일로 다니엘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시고 그는 그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사람이 되었다. 경건은 마음의 작정으로 시작되어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정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한다. 인격의 3요소인 지성, 감정, 의지 중 의지에 해당되는 결심이 바로 그 사람이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린 정절을 지킬 때 그 위에 하나님의 손이 같이 한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다니엘은 하나님의 손을 체험했다. 우리 시대에도 다니엘 같은 경건의 작정이 일어나야한다.

둘째, 말씀의 본이다. 그가 받은 은사는 꿈을 알고 해석하는 은사이다. 정경이 완성되지 못한 시대에 꿈, 환상, 구두 현상, 우림과 둠밈 등으로 자신의 뜻을 계시하신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왕의 꿈이나 작정기도 후에 받은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계시이다. 이것을 해석하는 다니엘은 특이한 은사를 가진 말씀의 종이었다. 이 은사의 역할은 바벨론 이후 메대와 바사 제국에까지 연결되었다. 그가 예레미야의 예언을 존중히 여긴 것을 보면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일찍이 요셉이 꿈을 해석하는 은사로 애굽총리가 되었듯이 다니엘 역시 그러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 중 뜻이다. 성경만이 자기 백성에게 주어진 계시이다.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바로 깨달아 그 속에 놓인 은총을 누려야한다. 그러자면 성경은 해석되어져야만 한다. 다니엘처럼 성경 앞에서 바로 알려는 심정으로 성경을 깨닫는 영을 구해야한다. 성경이 해석될 때 그 나라의 권위는 세워지고 그 나라의 지혜로 세상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기도의 본이다. 경건, 말씀은 기도를 통해 시작되고 부흥되고 열매를 맺는다. 다니엘이 하루 세 번 기도한 사람이란 대명사는 그가 실제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자기 이층 방에 동쪽을 향해 창문을 열고 감사 기도한 행동이 하루 세 번씩 이행되었다. 기도 속에서 신령한 세계가 펼쳐진다. 지혜와 능력과 성령의 조명과 문제해결이 기도의 골방에서 나온다. 우리 시대의 교회는 다니엘의 습관화 된 기도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