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와 그 식구들에게 부흥의 영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 어두운 시대에 성령은 어떻게 일하셨을까? 심판을 중심하여 전개된 홍수사 건을 기록한 창세기 6-8장에서 어떤 증거를 찾을 수 있는가? 필자는 성령이 부어진 증거를 두 가지로 관찰했다.
첫째, 노아와 그의 식구들의 변화된 생활에서 찾는다. 노아의 프로 필이 의인, 하나님 앞에 완전한 자, 은혜를 입은 자(창6:8-9), 믿음의 사람(히11:7), 그리고 하나님의 지시를 경외함으로 순종한 자라고 증 거한 일과(히11:7) 조롱당하는 환경에서도 경건을 지켰다고 말한 베드로의 증거(벧후3:3-6)는 한마디로 성령을 통한 말씀 순종의 삶이 라고 말할 수 있다.
순종은 동서고금을 통해 은혜의 그릇이다. 이 땅에서나 천당가서도 행복한 자로 살 자는 순종의 사람이다. 성령은 불순종의 영을 따르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신다. 이것이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응답하는 마음 이다. 황소를 끌고 다니는 아이의 힘이 바로 순종이다. 이것은 성령이 오실 때 부으시는 마음이다.
그런데 순종은 언제나 말씀의 권위와 함께 움직인다. 성경이 하나 님의 말씀이라는 신앙을 갖지 못하면 진정한 순종이 생기지 못한다. 하나님의 권위가 인정될 때 순종의 마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성령 이 임하여 눈을 뜨게 하실 때 되는 일들이다. 노아가 조롱 속에서도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여 방주를 준비한 점은 성 령의 능력을 통해서 된 것이다.
둘째, 홍수로 혼동과 공허로 어두워진 만물을 새롭게 한 증거를 보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의 샘이 터져 쏟아지는 40일의 물 난리도 그렇지만, 그 영향이 온 세상에 미쳐 만물이 모두 죽고 찌들고 병들고 부패하게 되었다. 물은 여전히 세상에 꽉 차 있다. 세상을 다시 새 롭게 하는 기적을 성령이 친히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권념하셔서 바 람을 불게 하여 물을 걷히게 하셨다. (창8:1) 여기 나온 “바람”을 히 브리어로 “루핰”라고 하는데, 성령과 같은 발음이다. 성령이 바람같이 역사하여 만물을 새롭게 회복시키셨다는 뜻이다. 창조 전의 혼돈 공허 흑암의 세계를 여호와의 신의 운행 (품으심)으로 새 세계를 만드신 것처럼 심판 후의 혼란을 성령이 정돈하시고 노아의 제단을 흠향하 시면서 사시사철의 자연혜택을 누리며 관리하는 책임을 그대로 이어 가게 하셨다.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그 힘이 성령에게서 나온 것이다. 순종의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부흥의 영을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