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아는 일 (Knowing Christ)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은 한 그리스도인의 일평생 걸리는 일로서 그리스도인의 긍극적 목표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 신자의 제일의 목적이라(Westminster 신앙고백)는 대답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중생이 그리스도를 앎으로 시작되고 성화로의 성장도 그리스도를 아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알고 하나님을 아는 것은 단지 지시적 이론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체험적 앎을 가리킨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 성장이란 바로 그리스도를 점점 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앎으로 하나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구원이다. 이 과정은 높으며 구체적 사건들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란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리스도의 성품인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이 우리 인격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자이다. 그의 사랑을 맛보아 사랑의 성품으로 변화되고 그의 덕을 알아 덕의 사람이 되고 그의 절제를 배워 균형있는 성품을 이루는 것이다.

이 성장과정은 나무가 과일을 맺는 것처럼 일정한 기간과 과정을 거쳐야한다. 한 나무의 성장을 관찰하면 열매를 맺기까지 심고 가꾸고 물주고 거름을 주는 많은 수고의 과정이 있고 열매를 따기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려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포도나무가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포도나무에 붙어있어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통해 열매가 맺혀진다.(요15:5) 우리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 할 일은 그저 그 안에 거하는 일 뿐이다. 주님과의 교제와 교통을 통한 그의 생명의 힘으로 열매를 맺는다. 바로 이 과정이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

칼빈은 그의 강요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님을 알 때 자기를 알게 되며 자기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으면 하나님을 바로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신지식이 바로 영생의 내용이다.(요17:3) 이 지식으로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굴복하는 조화된 인생 곧, 본래의 인간인 하나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 변화한다. 오늘날 지식은 많은데 진정한 신지식이 없다, 머리를 잃은 지식으로 범람한다. 그리스도를 닮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앎으로 자라나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현재 당하는 사건이 어떠하든지 이 모두는 그리스도를 아는 일의 과정이요 도구인줄을 알고 진지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그리스도가 나의 음식이요, 나의 생수이며 나의 힘이며, 나의 보장이며, 나의 평탄이며 그리고 나의 성공임을 알 때, 우리는 점점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그리스도의 구체적 적용의 방면을 알게 되며 그리스도인 삶의 진정성을 알게 된다. 정말 우리는 바울처럼 누구든지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를 아는 일에 하나 되어 점점 그리스도를 닮는 자로 살아가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