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의 임마누엘

2000년전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처음 오신 곳은 골방이었다. 공간적으로, 미가 5:2의 예언대로 작은 베들레헴이란 동네에 오셨고, 시대적으로, 사회적으로 로마의 인본주의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지배하여 도덕적으로 타락한 곳에 오셨고, 그리고 영적으로 율법의 외식주의가 판을 치는 혼돈 시대에 역사의 한 모퉁이를 뚫고 은밀하게 오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방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마리아와 요셉, 목자들, 동방박사들, 시므온 그리고 안나는 모두 골방의 은혜를 사모하던 사람들이었다.

오늘날도 골방으로 돌아가는 사람만이 임마누엘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마태복음 6장은 성탄의 진리를 보여주는 짝꿍진리이다. 골방의 성탄체험이란 어떤 것입니까?

첫째, 자기 실상을 발견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골방보다 광장을 좋아하고 숨는 것보다 드러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주님은 골방에 들어가라고 가르치신다.(6) 왜냐? 자기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도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고 하셨고(전5:2) 구제도 남이 알도록 나팔을 불지 말라 하셨다.(전11:1-2)

금식도 남에게 보이는 위주로 하지 말라하셨다. 주님이 탄생하신 유대는 골방 의 은혜를 외식주의로 바꾸어 버렸다. 그 결과는 심판이고 마귀를 만나고 그의 굴레에 종살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골방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었다. 사단의 가시를 몸에 지닌 것이 골방을 찾게 했고 자기가 죄인의 괴수라는 사실 을 발견하고 나의 나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자리로 나간 것이다.

둘째,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배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나님과의 참된 관계는 바로 골방에서 이루어졌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상대하고 회개하고 믿는 시간을 가졌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것으로 인정하고 삶 속에 대입시켰다. 말씀의 임마누엘이 있을 때 성탄의 그리스도를 맞이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을 만나야 그리스도를 만나기 때문이다.

셋째, 임마누엘을 체험한다. 골방은 작지만 온 세상을 다스리는 장소이다. 왜냐? 하나님이 반드시 갚으시기 때문이다. 골방에 머물러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라 정말 큰 일이다. 거기서 은혜를 받으면 모든 일에 은혜가 임하기 때문이다. 마귀가 벌벌 떠는 힘이 여기서 나온다. 골방 같은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행한 것이 온 세상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골방 같은 배들레헴 구유와 갈보리 십자가의 골방에 임한 임마누엘의 은혜는 지난세상 현세상 그리고 오는 세상에 영향을 미치며 영원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그 영향으로 우리가 살아난 것이다. 분위기로 현대 문명의 이기로 수치를 가리는 일에 능란한 우리 시대가 사는 길은 성탄의 골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거기서 기다리시는 주님을 만나 임마누엘의 은혜를 누려야한다.

히스기야가 기도의 골방을 찾을 때 위대한 역사를 경험하였으나 골방의 은혜를 잃었을 때 실패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가정, 직장, 사회의 승리와 성공은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골방을 찾아야한다. 한적한 곳에 홀로 있기를 좋아하신 주님처럼 그 자리로 나가 임마누엘의 은혜를 체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