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 창조의 중심이 에덴동산이라면 에덴동산의 중심은 하나님이 친히 만드신 가정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나라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가정이라면 사회의 기본 단위가 가정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다. 그래서 구속사는 가정에서 시작하여 가정으로 완성되고 하나님의 주목 대상이 바로 가정이라 할 수 있다.
성경에서 우리는 가정을 중심하여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강한 흐름을 볼 수 있다. 첫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도 베드로와 안드레는 형제였고 요한과 야고보도 형제였다. 주님은 가정 관계와 친지 관계를 무시하지 않으셨고 도리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가정을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정의 기본 원리를 무너뜨릴 때는 전 가족이 죽임을 당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경우나 아간의 경우가 그러했다. 하나님 중심하지 않은 가정의 결속은 하나님의 뜻을 도전하는 마귀의 도구였기 때문이다.
가정을 세우는 일이 복음운동에 중요한 몫이기 때문에 교회를 세우 는 목회에 있어서 가정을 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는 바울의 확신은 창조 원리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성령의 은혜를 받은 초대교 회가 가정에서 순전한 음식을 먹고 기뻐했고(행2:46) 이방지역에서 복 음을 전한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행16:31)”고 했다. 이것은 주를 위해 부모 처자식을 버릴 때 이 땅에서 백배나 받는다는 주의 가르침(눅14:25-27)과 같이 가정을 중심하여 전개되는 복음의 성격을 그대로 전수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에베소에서 목회하는 디모데에게는 감독과 집사의 자격에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라는 항목을 넣었고(딤전3:4,12) 그레데 섬에서 목회하는 디도에게 너 자신이 본을 보여 가정을 세우라(딛1:11)고 권한 것은 창조의 기본원리를 복음 안에서 더 아름다운 것으로 회복시키려는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퓨리탄들은 가장을 가정의 목사로 생각했다. 담임목사의 설교를 그대로 필기하여 가정 예배 시에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마지막 때의 마귀 공격의 주요 목표는 가정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한 다면 가정의 기본 단위인 부부관계를 공격하는 것이다. 동성연애나 비성경적 여권신장은 모두 이 범주에 속하는 마귀의 유혹이라 할 수 있다. 이 급박한 사탄의 도발적 목표가 가정이라 할 때 무엇보다 가정의 복음화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에덴에서 시작한 가정이 복음 안에서 회복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분명하다면 가정복음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대교회가 나갈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