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캄보디아 선교일지

2013년 9월28일 선교일지

화요일로 시작하는 교육 사역은 금요일에 마친다. 4일간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왜 그리 시간이 빨리 지나는지 모르겠다. 강의가 시작인데 하루 지나면 수요일이고 그 다음에 목요일, 그 다음에 금요일, 토요일은 주말 전도, 오전 8시면 출발하여 12시에 들어오고 점심먹고 오후1:30분에 성경공부 가르치러간다. 그리고 주일에는 설교부탁을 받았다. 설교하고  가르치는 즐거움이 없으면 이곳에 있기가 좀 지루할 것 같다. 정말 어제는 보링한 생각이 든 것을 보니 어느사이에 타락한 것 같다. 이번 프춤번 방학에는 시엔립에 가야할 것 같다. 한번 처음으로 꽁끼아 학생의  안내로 가보려 한다. 앙코라 왓트라고 말만 들었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비오는 날인데 그냥 집에 죽치고 있으려니 그보다 생산적인 일을 해야할 것 같다. 먼저 나의 선교지인 캄보디아를  알아야한다.

2013년 11월 3일

11월의 둘 째 주는 물축제라하여 전후로 캄보디아가 떠들석하다. 4월에잇는 쫄쪼남(설날) 이나 프춤번(추석)에는 각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로 바쁘지만 물축제 때는 프놈팬 수도를 향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어 왕궁 앞의 메콩강에서 카뉴 경주를 하는 때라고 한다. 물이 많은나라, 세계에서 가장 긴 강, 메콩강이 흐르고 톤렙삽 호수에서 물이 흐르고 일년의 우기철에 쏟아붓는 빗물의 량은 온 천지를 물로 뒤덮는 물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물이 주는 영향이 대단하여 땅이 기름지고 어획량이 많고 모든 식물이 잘 자라는 나라이다. 물 속에 사는 온갖 물고기들은 물의 풍요를 증거한다. 어릴 때 논두렁에서 미꾸라지, 방개, 개구리를 잡던 때를 물씬 생각나게 하는 환경이라 더 친근감을 갖게한다. 심지어 빗물을 받아 치료하는 물로 바르고 마시는 것을 보면 신기한 생각이 든다. 그런 물을 상품으로 해서 얼음 통에 넣고 파는 것을 보고 그 물로 기생충, 바이러스 박테리아가 감염되는 것이 걱정되기도 하나 배아프고 소화가 안되면 으례 그 물을 사서 먹기도 한다.

이렇게 흔한 물로 일상의 혜택을 받지만 그들에게 있어야할 진정한 물인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니 측은한 생각이 든다. 누구든지 목마르면 그 분에게 가서 마시기만하면 생수의 강이 흘러난다. 그런 그들에게 오라고 초청해도 마음좋게 넙죽 받지만 실제로 받지 않는다. 이미 부다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거의 종교다원주의로 떨어지기를 좋아한다. 부다도 좋고 예수도 좋다는 생각이 지배한다. 만나서 예수를 금방 믿을 것 같은데 영접하려는 초청 질문에 누구하나 시원히 받아들이는 경우를 아직 보지 못했다. 이들에 대한 전도 전략은 방어적이기 보다 공격적이어야한다. 그들의 문화와 생활 속에 불교와 샤마니즘 의식이 깊이 뿌리 박혀있음이 이렇게 큰 장애가 되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다. 학교도 파고다에 있고 선생도 몽크가 많고 모든 의식이 불교의 승려들을 끼고 돈다. 시심어 장례식마저도 죽은 시신을 집에서 화장한다. 시신 태우는 냄새 걱정을 하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을 보니 불교의 윤회설이 의식화되고 생활화된 그들의 세계관을 본다. 개인주의를 존중한 소승불교라서 그런지 매우 개인주의적이다. 유대주의 뿌리 깊은 의식을 깨우쳐 복음의 씨를 심어 세계의 복음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은 지금도 살아있기에 그들의 굳고 질긴또 다른 어두움의 일들이 사리지고 복음의 광명이 나타나게 될것이다.

 

11개 지교회를 주말과 주일 매번 3차례의 기회를 가지기에 돌아가면서 가 본다. 어떤 곳에서는 설교하고 다른 곳에는 그들의 요구에 따라 침도 놔주고 전도도 한다. 언제나 갈 때마다 가죽가방과 의료가방을 들고 가게 한다. 피곤해도 가서 걷고 사람들을 만나면 또 감당할 힘이 생긴다. 우리 전도사들은 내가 같이 가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것같다. 가서 헌금할 때는 그래도 달라를 내니 자기들 재정이 조금 더 생기는 것 때문도 있겠지만 내가 같이 가면 더 열심을 내는 것 같다.

이제 미국 갈 날이 다가오기에 마지막으로 라챠나마을 교회에 참석하는데 보고 싶었던 새로운 두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벌써 아이들 한 15명이 모여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챙기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거기서 마이마이 아빠와 그 삼촌인 몽크를 만났다. 일전에 아빠는 다른 여자를 5명 두고 플레이 보이처럼 산다고 하여 부인의 얼굴이 어두운 것을 보았는데 드디어 오늘 만난 것이다. 얼굴도 잘 생기고 몸이 건장해 보엿다. 수가성 여인처럼 다른 여자 다섯과 아이를 두어다는 말을 들으니 캄보디아인의 또다른 어두운 면을 보았다. 왕부터가 그렇다하니 모두 왕을 닮아 어떻게 그를 돌이키게 할지 대책이 서지 않는다. 자꾸 수가성 여인의 장면만 생각이 난다. 그 복음이 나의 복음인데 그것을 그에게 적용하여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그 증거를 보고 싶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인 몽크가 된 아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드디어 오늘 만났다.내가 의도적으로 찾아가 인사를 하니 그 역시 마다하지 않는 표정이다. 금욕을 해서인지 얼굴 살갗이 깨끗한다. 마침 영어를 조금해서 인사하며 그가 이는 파고다에 가서 만나기로 했다. 다음 토요일에는 그곳에 가서 그를 만나 복음을 전할 생각이다 그의 어머니가 아들 눈치보는 것을 본 나는 이번 기회에 그에게 그리스도를 소개시켜 주고 싶다. 오직 성령님이 역사함으로 되는 것을 알기에 겸손히 그 분의 처분을 바라본다.

2013년 9월 8일 주일 마을 전도 후

지난주 토요일 오전 8시 환타와 까까다가 섬기는 빌리지 교회에 전도를 시작함으로 이번 학기의 주말전도활동이 시작되었다. 일전에 방문한 곳을 안내 받아 몇 집을 들렀다. 항상 침통과 성경가방을 들고가니까, 으레 학생들은 아픈 사람을 준비시켰다가 안내하곤 한다 이 날도 환타가 섬기는 한 학생의 할머니의 아픈 다리를 치료했다. 언제나 상대방이 강권할 때 가장 안정된 곳에만 치료를 하고 복음을 전하는데 우선권을 두고 행한다. 이번 선교기간 에는 마을 복음화 전략을 구상하여 구체적으로 적용하려고 한다. 언제나 전도 나갈 때마다 사영리나 브릿지 아니면, 내가 개발한 박군의 심정을 통해 복음의 문을 두들겨 본다. 이 날도 가방에서 일전에 준, 박군의 마음 전도지를 들고 열심히 전도하는 환타를 보면서 그들에게 맞는 전도지를 개발할 생각을 다시 가진다. 환타는 푸삽이란 곳에서 온 전도사인데 지금 대학부 3학년이다. 영어를 전혀 못했는데 이제 곧 잘 알아듣고 통역을 하려고 한다. 열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까끄다는 2학년 학생이다.슬라이뱅에서 온 친구인데 복음을 받고 친구와 같이 술을 마시고 놀던 과거를 청산하고 주님에게 전적으로 헌신한 학생이다. 최근에 이야기해 보니 영어도 꽤 알아듣고 공부시간마다 열심히 들으려한다.

다음 날 주일 오후, 마을 교회 예배에 설교를 하기로 하고 학교로 돌아갔다.주일 10시 대예배 설교를 하고 오후 1시 30분에 그 교회로 가 설교를 한다. 우기시절이라 자주 비가 오는데도 무척 덥다. 준비한 설교를 하기에 모든 것이 부적절하다. 한 16명 정도 모인 곳에 4명의 전도사가 달라 붙어 예배를 인도한다. 전도받아 신자가 되었다는 한 공원이 계속 참석하여 개선장군이나 된 것같이 모두 기분이 좋아보였다. 설교를 직접 간단히 하기로 하고 통역하라고 했다. 날은 더운데 집중력이 점점 떨어진다.너무 더워 쓰러질 것 같다.그 때 설교하는 중, 학생들이 집중하여 열심히 듣는다. 아무리 작고 열악한 곳이라도 하나님은 이곳에서 일하셨다.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그런 경험을 하는 것같다. 내 마음도 은혜의 분위기가 감돈다. 마치고 나자 환타 전도사가 더문거리는 영어로 너무 이상하다는 말을 계속한다. 학생들이 갑자기 잘 듣는 광경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내게 그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주제가 그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 이제 선교의 노란자위를 조금 맛보는 느낌이다. 다음에도 부지런히 말씀을 전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돌아오는 길에 10불어찌 빵을 사 50여명 학생들이 먹게 한 일이 스스럼 없이 나온 것은 아마 그 은혜의 열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