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8일 주일 마을 전도 후

지난주 토요일 오전 8시 환타와 까까다가 섬기는 빌리지 교회에 전도를 시작함으로 이번 학기의 주말전도활동이 시작되었다. 일전에 방문한 곳을 안내 받아 몇 집을 들렀다. 항상 침통과 성경가방을 들고가니까, 으레 학생들은 아픈 사람을 준비시켰다가 안내하곤 한다 이 날도 환타가 섬기는 한 학생의 할머니의 아픈 다리를 치료했다. 언제나 상대방이 강권할 때 가장 안정된 곳에만 치료를 하고 복음을 전하는데 우선권을 두고 행한다. 이번 선교기간 에는 마을 복음화 전략을 구상하여 구체적으로 적용하려고 한다. 언제나 전도 나갈 때마다 사영리나 브릿지 아니면, 내가 개발한 박군의 심정을 통해 복음의 문을 두들겨 본다. 이 날도 가방에서 일전에 준, 박군의 마음 전도지를 들고 열심히 전도하는 환타를 보면서 그들에게 맞는 전도지를 개발할 생각을 다시 가진다. 환타는 푸삽이란 곳에서 온 전도사인데 지금 대학부 3학년이다. 영어를 전혀 못했는데 이제 곧 잘 알아듣고 통역을 하려고 한다. 열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까끄다는 2학년 학생이다.슬라이뱅에서 온 친구인데 복음을 받고 친구와 같이 술을 마시고 놀던 과거를 청산하고 주님에게 전적으로 헌신한 학생이다. 최근에 이야기해 보니 영어도 꽤 알아듣고 공부시간마다 열심히 들으려한다.

다음 날 주일 오후, 마을 교회 예배에 설교를 하기로 하고 학교로 돌아갔다.주일 10시 대예배 설교를 하고 오후 1시 30분에 그 교회로 가 설교를 한다. 우기시절이라 자주 비가 오는데도 무척 덥다. 준비한 설교를 하기에 모든 것이 부적절하다. 한 16명 정도 모인 곳에 4명의 전도사가 달라 붙어 예배를 인도한다. 전도받아 신자가 되었다는 한 공원이 계속 참석하여 개선장군이나 된 것같이 모두 기분이 좋아보였다. 설교를 직접 간단히 하기로 하고 통역하라고 했다. 날은 더운데 집중력이 점점 떨어진다.너무 더워 쓰러질 것 같다.그 때 설교하는 중, 학생들이 집중하여 열심히 듣는다. 아무리 작고 열악한 곳이라도 하나님은 이곳에서 일하셨다.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그런 경험을 하는 것같다. 내 마음도 은혜의 분위기가 감돈다. 마치고 나자 환타 전도사가 더문거리는 영어로 너무 이상하다는 말을 계속한다. 학생들이 갑자기 잘 듣는 광경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내게 그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주제가 그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 이제 선교의 노란자위를 조금 맛보는 느낌이다. 다음에도 부지런히 말씀을 전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돌아오는 길에 10불어찌 빵을 사 50여명 학생들이 먹게 한 일이 스스럼 없이 나온 것은 아마 그 은혜의 열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