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 (3)

50여명 모이는 공동체이지만 인간사에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어났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갈 때마다 느끼지만 여전히 거기서도 일어나는 문제는 한국서도 일어나고 세계의 정상이란 미국 역시 그 문제는 계속 일어난다. 모양만 다를 뿐이지 그 본질은 같은 것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하나님의 진리의 흐름이 그 저변에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생의 흐름은 이 모든 것을 뒤엎고 새로운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누구든지 진리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오기만하면 살아난다. 마치 에스겔의 강수의 환상에 일어난 생명의 역사, 부활의 역사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재현되기 때문이다. 이 복음을 전하라고 부름 받은 나는 다시 한번 그 위대함과 복스러움을 감사한다. 주여 나를 주님의 복음의 도구로 사용 하소서, 캄보디아가 성경화 되게 하소서.

오랜 만에 찬송를 부를 때 감동을 체험했다. 그동안 건강 때문에 항상 불편을 겪는 것 중 하나가 찬송을 마음에 감동되도록 부르지 못하는 일이었다. 학교 채플은 5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으로 천장이 공명이 잘되었다. 말하면 울려서 뒤에 앉으면 누슨 말인지 잘 분별하기가 힘든다. 그러나 매일 오후 시간만 되면 중국 여학생 징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한다. 중국 예술학교 출신이라서 그런지 작은 체구에 부르는 노래가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뛰어난 은사가 있었다. 내가 애창하는 404장, 주 하나님 지으신 세계를 부를 때 진공이 잘되어서인지 오랜만에 흡족하게 불렀다. 연거퍼 345장 김활란 박사의 찬송, 캄캄한 밤 사나운을 부르니 울음과 웃음이 짬뽕이 되는 감동된 시간을 가졌다. 정말 내가 많이 건강해 졌다는 생각을 해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일년 전만 하더라도 엄마가 보고 싶다하여 자주 울었던 여린 마음을 가진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영어도 꽤 많이 늘었고 안정이 되었다. 그에게 주어진 은사를 가꾸도록 권면하고 칭찬해 주니 너무 좋아했다. 새벽시간마디 그의 피아노에 맞춰 찬송하니 은혜가 되었다.

학생들의 영어가 많이 늘었다. 필리핀 싱가폴, 중국 인도 그리고 크메르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들에게 여전히 필요한 것은 영어이다. 영어를 잘하면 얼마든지 공부를 깊이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교육에 집중하는 커리큐럼이 진행되어 매년 마다 영어실력이 달라짐을 느낀다. 말도 담대히 잘하고 열심이다. 그래서 신학부는 영어수업이 잘 진행되었다. 인도에서 온 학생들과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 입학하여 학교 분위기가 좋아졌다. 내가 맡은 과목을 하이 레벨로 올려 놓고 진행하였는데 그것을 소화하려는 노력과 마음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30분전에 미리 준비하러 가면 벌써 10분 전에 와 앉는다. 8시부터 11시까지 50분씩 3시간을 강의 하면서 그들과 함께 주제를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로만 사역하는 일이 많았기에 걱정을 했는데 부족을 메꾸기 위해 학생들로 발표를 시키고 평가하는 식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나의 건강과 실력에 보조를 맞춰 진행하였다. 그들이 거기에 잘 응하여 그 목표에 이를 수 있었다. 감사한 것은 내 전공이 아닌 해석학이지만 설교와 통하는 바가 많아 응락을 했는데 준비하는 중 나의 해석원리를 정리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이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 회복 중심한 성경해석학으로 포이츠레스 교수의 하나님 중심한 해석학과 같은 맥락이다. 그것을 다이어그램으로 정리할 수 있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