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편지 (2013.12.1)

먼저, 2013년 한 해를 캄보디아 교육선교를 사랑과 진리로 인도하신 성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랑하는 캄보디아 교육선교 동역자님들의 한해를 섬기신 기도와 사랑과 물질로 인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11.15일에 미국에 도착하여, 캄보디아에 상주한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 정부 장애자 보조금 재신청을 한 후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보장되지 못한 제게는 매달 얼마라도 중요하기 때문에 급히 들어왔지만 여러가지 일로 걸리는 것이 많네요.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선교 자금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자비량으로 지속적으로 일하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것 아니면 다른 것으로 채우시리라고 하나님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아내 눈치만 보던 제게 12월31일 낮에 떠나는 비행기표를 크레딭으로 이미 구입하여 큰 짐이 줄어진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잘 진행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면 또 와야하니 여행경비 걱정이 벌써 생깁니다. 1월부터 시행되는 남자 여자 연수원 세미나가 두 차례 각각 열리고 캄보디아 성경장로교회 2차 정기노회가 1월31일 금요일에 모이고, 곧이어 2월 4일에는 대학 대학원 과정의 봄학기가 개강해 시간을 지켜야 할 일들입니다.

그 동안 기다리던 저의 책(39박스)이 프놈팬 항구에서 학교로 도착되는 것을 보고 떠났습니다. 아직도 40박스가 롱비치 항구에서 대기 중이며 12월 중순에 떠난다고 합니다. 4개월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사무실에 정돈하여 개인연구를 위하여 사용하고 학생들로 열람하게 하다가 어느날에는 모두 학교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책이 도착하니 사랑하는 아내를 보는 것 같은 정을 느낍니다. 대학시절부터 모았던 책이라서 그런지 정이 많이 갔기 때문인 것같습니다.

감사의 절기에 무엇보다 감사한 일은 계속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게 된 것과 두 차례 다른 교회( 산소망교회, 사랑성결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된 것 때문입니다. 아직도 언어 훈련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캄보디아 지 교회마다 돌아가면서 말씀을 전하려는 소원이 마음에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어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 쉽지 않네요.

아모쪼록 감사절기와 다가 오는 성탄과 새해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동역자님과 가정 그리고 사업 위에 넘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