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이란 연꽃

lotus캄보디아에 대접을 받는 나무가 축이다. 물위 큰 코끼리 귀같이 넙적한 크기로 물 위에 둥근 모양으로 떠 있는 녹색 칼라의 식물, 그 사이마다 목이 긴 두루미처럼 진 분홍 색깔을 띠고 우뚝 서 있는 연꽃(ផ្កាឈូក)은 쫄치남이나 쁘춤번이 되면 캄보디아인의 대접을 크게 받는 식물이다. 한의학을 배운 덕택에 각종 식물을 볼 때 마다 몸에 효능을 생각할 정도로 축은 잎, 줄기, 뿌리, 씨앗 그리고 꽃이 모두 유익하단다. 열 감기 걸릴 때 자주 사용하는 은교산에 연자 껍질이 들어가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열사병이 많은 이 땅에 하나님께서 여기 저기에 유용한 약초를 숨겨두셨음을 생각하고 일반은총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자상한 사랑을 묵상한다.
깜뽕 스픗에 가는 길에 나는 물 속에서 연대롱을 잘라 내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것을 기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연 발생하는 것을 누구나 쉽게 채취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인심이 좋은 나라에 킬링필드의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캄보디아는 천연 자원이 가득 찬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