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율법의 613 조항은 십계명을 적용한 법들로서 시민법, 위생법, 그리고 제사법으로 되어있다. 율법조목들을 바로 이해하는 길은 율법의 뿌리인 의(righteousness))와 인(mercy)과 신(faithfulness)이 어떻게 스며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어야 한다. 예수님이 율법의 더 중한 것이 바로 의와 인과 신(마 23:23, 개정역에는 정의, 긍휼, 믿음으로 번역되었다) 으로 가르치셨기 때문이 다. 진리의 경중 문제를 살필 때 우리는 율법의 본래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복음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시키러 오신 분이기 때문이다. 율법의 완성된 그림을 보고 싶은가? 율법의 실상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보면 된다. 율법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가? 복음의 빛 아래서 그것을 볼 때 알게 된다. 다시 말하면 율법 조항마다 의와 인과 신을 대입시킴으로 깨달음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첫째, 의를 대입시킬 때 알게 된다. 의란 하나님의 뜻을 가리킨다. 칼날처 럼 선을 분명히 그리는 구분점 곧, 기준점을 가리킨다. 우리는 이 의가 율법 조항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살펴야한다. 예를 들면,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 (출22:18)”는 명령은 왜 그렇게 단호한가? 의를 세우려는 목적을 거스리는 계시를 혼잡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우리는 신약의 이단에 대해 죽음(요일5:16)의 정죄가 주어진 까닭을 이해하게 된다. 그 의가 신자 구원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율법의 의로 구원받지 못하나 한 다른 의 곧 복음의 의이신 그리스도를 믿을 때 얻어진 그 의만이 구원받는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롬3:20-21) 그래서 믿음으로 의를 얻어 의인이 된 신자는 그 의로서 의의 길을 가는 것이다.
둘째, 인을 적용해 보자. 인이란 하나님의 사랑, 곧 인자란 말로 나타난다. 율법의 모든 조항에는 둘째 뿌리인 사랑 곧 긍휼이 언제나 깔려있다. 원수가 주릴 때 자비를 베풀라는 것이나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것(출22:21-27)은 인애의 성격이 쉽게 나타난다. 그 인애는 복음 세계에서 더 확실하게 드러난 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인애의 절정이기 때문이다. 그 큰 사랑으로 우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을 적용할 때는 율법의 밑바탕이 온통 드러난다. 앞서 말한 의와 인은 진실의 바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의 토양에 모든 율법 조항이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진실성이 모든 율법조 항에 깔려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 인자와 진실의 영원하심을 찬 양하라고 한다.(시136:) 사실 모든 복과 능력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여기에 모든 조항이 걸려있기 때문에 의와 인과 신을 대입시킬 때 성경의 세계가 열 린다. 율법이 복음 안에서 어떻게 꽃을 피우는가를 발견하고 율법 속에서 복 음의 보화를 즐기는 것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성경 구절마다 의인신 을 대입시킬 때 열려지는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