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진동

지진의 진동과는 달리 성령이 임하여 생기는 영혼의 진동은 신자의 영적성장에 매우 유익하다. 어떤 점에서 유익한가?

첫째, 하나님 임재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신자가 지상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복된 체험이 있다면 변화산의 경험일 것이다. 산 속에서 갑자기 변한 주님의 모습을 보는 세 제자가 “여기있는 것이 좋사오니”라고 한다. 이 말이 부정적 시각에서 책임을 망각한 신비가의 정신없는 소리라고 말할지라도 하나님 임재 체험의 증거란 점에서 모든 신자에게 선호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을 읽을 때나 기도할 때나 예배할 때나 주를 위해 봉사하고 복음을 전할 때 느끼는 그 단 체험을 우리는 구해야한다. 다른 말로 성령 충만 체험, 능력 체험, 임마누엘의 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신령한 경험을 통과할 때우리의 거센 고집과 육체의 탐욕이 제재를 받기 때문에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체험인지 모른다.

둘째, 회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성령이 영혼을 터취하면 무엇보다 회개가 일어난다. 자신의 어두움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청교도 설교자 시브스(Sibbs)의 말처럼 “캄캄한 방 안에 보이지 않던 먼지가 햇살이 들어오면 자세히 보여지듯이 성령의 조명이 일어날 때 우리의 비참과 죄가 드러나게 된다. 그것을 발견한 즉각 돌이키려는 회개의 심정이 되어버린다. 자신을 깨끗케하려하여 생명을 소유하려는 회개가 일어날 때 새 역사가 시작된다.

셋째, 믿음이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 믿음은 성장을 필요로 한다. 믿음을 심은 성령이 때마다 적절한 은혜를 주심으로 우리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신다.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 그리고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을 공급하신다. 성령께서 믿음의 주체시기 때문이다. 믿음의 대상인 그 분과 그의 말씀을 접할 때 성령이 내게 임하며 그 믿음이 발생한다. 그래서 성경을 접촉할 때마다 영안을 뜨게하여 믿음을 더해달라고 간구해야한다.

넷째 소망이 넘치기 때문이다. 영혼의 진동은 영적 각성이며 영적 부흥을 가리킨다.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이 깨어날 때 소망이 생기듯이 신자의 영혼이 각성될 때 소망의 날개를 펴게 된다. 성령이 임하실 때, 환상과 예언과 꿈을 꾸는 말세의 약속이 우리 영혼에 재현되는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가 경험한 영혼의 진동은 새로운 세계, 곧 경건과 거룩으로 은혜를 받아 즐기는 고요의 나라인 것이다. 하늘의 평안이 있는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어두운 새해 소식들을 듣지만 내 영혼에 성령의 눙력이 임할 때, 애굽의 고센 땅처럼, 사자굴 속의 환희처럼, 그리고 풀무불 속의 평안처럼 기이한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다. “주여, 내 영혼을 진동시키소서”(학2:6)라는 기도가 새해의 소원이 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