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상의 스트로우크 (Stroke)

스트로우크(중풍)는 암, 심장마비와 더불어 현대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매우 위급한 질환이다. 미국인 4명 중 한 사람이 Stroke과 관련되고 일반적으로 맞은 후 6개월 안에 절반이 죽고, 3년 내에 또 절반이 죽는 무서운 병이다. 성경에 나온 중풍병자들이 18년, 38년 되었다고 한 것을 보더라도 만성병임을 쉽게 알 수있다. 그 병은 여러 원인을 갖지만 한마디로 몸의 균형이 깨짐으로 피 순환이 원활치 못해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일어나는 질환이다. 혈관이 머리에서 터지면 뇌출혈, 혈전(핏덩이)이 뇌 속의 모세혈관을 막으면 뇌경색, 그리고 심장의 혈관을 막으면 심장마비가 된다.

십자가상의 예수님이 당한 고통은 스트로우크를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상황처럼 보인다. 구레뇨 시몬으로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한 것은 육체적 기력이 극도로 쇠약한 증거이며 채찍에 맞거나 못을 박아 나무에 매어 달릴 때의 고통도 상상을 초월하고 그보다 성부에게 버림받는 데서 오는 육체적 정서적 고통은 정말 지옥 형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하신 고난들을 종합해 볼 때 주님은 스트로우크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고통을 당하신 것처럼 보이며 세상의 모든 질환의 통증을 모아 놓는다 해도 이것과 비교될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이 스트로우크를 당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 있다. 왜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스트로우크를 당하셨는가?

첫째, 지옥 형벌의 고통을 우리 대신 받으시기 위함이다. 죄를 사망으로 갚으시고 의를 이루시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죽음을 대속의 제 물이라 부른다. 그의 죽음이 나를 살리신 것이다. 나의 모든 죄를 단번에 영 원히 처리하신 것이다. (히10:12)

둘째, 우리의 질고를 치료하시기 위함이었다. 그의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은 것이다.(사53:4-5)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질고뿐 아니라 모든 영적 질고까지 대신 받으신 것이다. 자기 백성의 모든 치료된 질고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된 것이다. 감기약을 먹어 치료가 되었거나 기도의 응답으로 기적적으로 치료되었거나 그 모두가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친히 영육의 연약한 사정을 아신 그 분은 그 공로를 신뢰하는 자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셋째, 우리에게 평안을 주기 위해서였다.(사53:5) 과거 청산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열어 놓고 그 안에 영생의 풍성한 삶을 안겨주시기 위함이었 다. 주님이 오신 목적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픙성히 얻게 하는 것 (요10: 10)이다. 스트로우크가 치료된다면 얼마나 감사 한 일인가? 그러나 더 감사한 일은 치료받은 후, 더 풍성한 소망의 세계를 열어주시는 것이다. “고난당함이 내게 유익이라…(시119:71)”는 시인의 고백을 체험적이게 하시며, 약할 때 강해지는 세계를 맛보게 하신다.(고후12:10) “오! 주님 너무 감사합니다. 내게 하늘 평안을 주시려고 나의 스트로우크를 대신 당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