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 교회

보편교회란 모든 그리스도인 곧,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모임이다. 쉽게 말하면 창세전에 하나님의 택함으로 구원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킴으로 그 속에는 유대인도 있고 이방인들도 들어있다. 계시록에 나오는 24장로의 어린양을 향한 찬양 속에 모든 방언, 모든 족속, 그리고 모든 나라에서 선택받은 사람들로 어린양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보편 교회이다.

그 개념은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구약에도 여러 모양으로 표현되었다. 그 중 우리는 시편 87편의 고라 자손의 찬양에서 이것을 발견한다. 시온을 노래하는 시인은 여호와께서 사랑하는 대상이요 모든 족속이 그에서 나오고 모든 근원이 그에게 있다고 했다. 특히 4절에 “나는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불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것들도 거기서 낫다 하리로다.”라고 할 때 이미 보편교회의 영광스러움을 전제로 하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 애굽을 가리키는 라합과 바벨론은 이스라엘 구원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무대로서 마귀, 세상 그리고 사망을 상징한다. 실제로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우상의 본산지로 하나님의 구원과 전혀 상반된 원수이고 대적자이고 철저한 지옥 자식들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도 하나님을 아는 자 곧 구원받은 자들이 나온다는 것이니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이사야의 예언 속에 장차 애굽의 중앙에 제단과 성소를 세울 것을 예언하신 것과 통한다. 이것을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애굽 속에서도 택한 백성들이 구원받은 자들이 나올 것을 보인 예언이다.

바벨론 역시, 종말시대에 하나님을 아는 구원 역사가 일어나는 시대에 보편교회에 소속될 부류가 있을 것을 예언한 것이다. 벧전5:`13절에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라고 언급한 베드로의 관찰에는 바벨론에 있는 보편 교회를 보여준다. 그리고 불레셋과 두로 곧, 가나안의 원주민인 그들에서도 자기 문제를 들고 주께 나아와 믿음이 큰 여자라고 칭찬을 받은 가나안 여인이 일어났고 또한 에디오피아의 조상으로 알려진 구스 역시, 빌립의 전도로 복음을 받은 간다게 국고를 맡은 구스의 내시가 이 반열에 들어선다.(행8:27)

온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이 증거되는 우리 시대에는 이 보편교회의 가르침이 더 실감있게 되었다. 방학만 되며 이 교회 저 교회에서 온 세계의 타 종족들에게 단기 선교, 장기선교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할지라도 그들 속에 택한백성 곧 보편교회 일원이 감추어 있기 때문이다. 창세 전에 감추인 비밀, 복음을 전할 때 감추워 있는 보편교회는 나오도록 되어있다. 특히 우리 교회가 섬기는 캄보디아의 선교지에도 보편교회는 반드시 그리스도를 아는 자 중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