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바 부흥

죄악이 극에 달한 사사시대에 하나님은 사무엘을 준비하셨다. 그는 아브라함 같은 순종과 모세 같은 영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고 새 국면으로 넘어가는 부흥의 기폭제가 되었다.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에게 일어난 갱신 곧 미스바 부흥은 어떤 특징을 보였는가?

첫째, 회개 성회였다. 이것은 지금,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3) 기럇여아림에 20년간 법궤가 머물러 있을 때 온 이스라엘로 여호와를 사모하는 마음의 싹을 트게 하신 분이 성령이시다. 때는 지금, 방법은 전심으로, 방향은 왕이신 여호와께 돌아올 때 성령이 부어졌다. 그 때 이스라엘은 기도의 가치와 능력을 알았고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의 기도를 응답하시어 성령으로 불레셋을 우레로 이기게 하셨다. 우리가 전심으로 주께 산제사를 드리면 성령이 친히 싸워주시는 원리가 여기에 다시 나타난다.

베드로는 성령을 받으려면 회개하라고 권했다.(행2:38) 회개의 부흥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지상에서 하나님 나라가 실현된 최초의 공동체였다. 사도의 가르침을 중심한 기도, 교제, 전도, 칭송, 기쁨, 그리고 경외심이 지배하는 공동체가 되었다.

둘째, 기도에 힘썼다.(5-6) 사무엘은 중보기도하고 이스라엘은 온 종일 금식했다. 그 속에 하나님만을 섬기는 믿음이 일어났다. 헌신이 있는 곳에 성령의 불이 임한다. 웨슬레의 말처럼 성령의 부으심은 반성이나 논쟁의 결과가 아니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어떤 것이며 기쁨, 평강, 사랑의 맛이었다. 그래서 겸손히 주님께 기도하는 일에 힘을 쏟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약속을 따라 기도할 때 성령은 죄를 알게 하시고 자백하게 하시고 갈망의 마음을 부어주신다.

셋째, 예배에 집중했다. 성령으로 시작한 기도는 예배로 나아갔다. 개인 기도와 공동체 예배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예배이다. 사무엘이 드린 번제는 공동체가 같이 예배한 것이다. 사무엘 주관으로 역사가 일어났다면 그리스도가 친히 자기 몸을 드린 십자가 위의 산제사는 넉넉한 효능을 가져왔고 가져올 것이다. 한 영원한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다.(히10:12) 우리가 예배에 집중하는 삶을 살 때 성령의 부으심은 반드시 일어난다. 우레로 불레셋을 파하시고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세우게 하시며 말씀의 다스림이 계속 일어나게 하셨다. 예배에 우선권을 두는 것은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체험하는 일이다. 모든 삶에서 찬미, 선행, 구제의 예배를 통해 우리는 언제나 에벤에셀을 체험한다.

성령의 부으심은 개인과 공동체가 맛본 하나님 사랑의 체험이다.(롬5:5) 청교도 목사인 죤 오웬은 성령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히 부어주어 모든 두려움과 슬픔을 극복하게 하시고 신령한 환희를 은밀히 주시기도 하고 거두시기도 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토마스 굳윈은 하나님이 영원부터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빛은 일반적 신앙의 빛을 넘어선 빛이라고 했다. 이 부흥을 우리는 갈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