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에게 임하신 부흥의 영

80세에 미디안 광야의 호렙산에서 있던 모세는 급히 찾아오신 성령의 은혜를 체험했다.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신 여호와의 사자와 불에 타지 않는 떨기나무를 바라보고 호기심에 끌려 다가갔을 때 자기 이름을 부르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모세는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의 집에 종으로 충성 하였다. 모세의 위치가 중요한 것은 구약을 대변하는 선지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장차 오는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하나님 백성의 중보자로 세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영권이 주어졌다. 홍해를 건너 시내산 에 이른 모세는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는 중보자 역할을 하면서 그 후, 광야 40년을 지나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그는 광야 교회의 머리로 일한 셈이다.

그런 모세가 성령의 은혜를 체험한 증거가 무엇인가?

첫째, 여호와의 부르심을 듣는 귀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세의 소명은 삼위 하나님에게서 나왔다. 성부는 부르시고, 성자는 부르는 내용으로 나타나시고, 성령은 그 소리를 잘 듣고 응답할 수 있도록 일하 신 것이다. 성부의 권위, 성자의 의미, 성령의 임재가 모세의 부름에 작용한 사실은 그 부르심이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여러 변명했으나 그 마지막은 절대 순종으로 나타났다. (출3:10-22)

둘째, 영권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사명을 주신 주님은 감당할 능 력까지 주셨다. 그가 가진 목자의 지팡이가 권능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다. 홍해에 길을 내고, 반석을 쳐 생수를 내고, 지팡이를 들고 하나님을 향해 기도할 때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는 일이 나타났 다. 성령이 임하면 하나님의 권위가 나타난다.

셋째, 성결 본위의 삶으로 변했기 때문이다.(출3:5) 거룩한 땅에서, 거룩한 백성을, 거룩한 방법으로, 거룩한 제물이 되려면 거룩의 사역 이어야만 하기에 모세는 성결한 종이 되어야만 했다. 성령이 오신 목적은 먼저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누구든지 성결이 없으면 주를 보지 못한다.(히12:14) 모세에게 부어진 성령의 역사는 제 2의 모세이신 그리스도의 모형 이다. 참 모세인 그리스도는 세례를 받으실 때 비둘기 같은 성령이 한량없이 임하여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고 부활 승천하시면서 성령을 보내주셔서 흠이나 주름 잡힌 것이 없는 성결한 신부가 되게 하셨다. 모세에게 성실하게 역사하신 성령 하나님은 지금 우리 속에서도 일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