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행복

문명, 문화 그리고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평균연령이 길어져 이 추세라면 보통 90세 이상은 사는 것이 평준화 될 것 같다. 그래서 이제 고령화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여 대책에 부심한 실정이다. 이것은 교회에도 예외는 아니다. 62세에 은퇴한 후 정부의 보조를 받아 살면서 건강하기 때문에 다른 일거리를 찾으려는 사람도 눈에 띈다. 이때 성경은 우리에게 노년을 잘 통과하는 비결을 가르쳐주며 많은 본을 보게하여 그렇게 하도록 이끈다 갈렙도 86세에 헤브론 고지를 점령하여 40년의 방랑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정착을 완료하는 시작이 되게 했고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도 모두 자녀를 츅복하고 죽었다. 그 중 그리스도의 초림을 기디리던 시므온과 안나는 노년의 행복을 즐긴 사람들 중 주요한 샘플이다. 왜 그런가?

첫째, 시므온의 행복 시므온을 의롭고 경건하고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로 성경은 기록한다. (눅2:25) 성령의 지시대로 메시야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는 사명을 받아 성령의 감동 속에 산 사람이다. 마리아의 정결의식이 끝나는 날 성전에서 메시야를 만나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람이 되었다. 메시야를 기다리고 그를 만나는 것을 평생의 사명으로 산 것은 소모적 인생이 아니다. 만유의 중심에서 흘러가는 구속의 노란자위이신 메시야의 직접 증인이 된 셈이다. 12사도의 위대함이 예수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며 자고 활동함으로 목격자가 된 것이라면 시므온은 아기예수를 직접 만나 본 증인가운데 하나이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 구약 예언이 그 한분으로 모두 성취된 사실을 본 시므온의 노년은 하늘의 위로로 충만하였다. 성령의 감동, 성령의 임재, 성령 충만 곧 임마누엘의 은혜를 즐기는 것이 그의 사명이고 그 속에서 순간을 사는 것이 그의 행복이었다.

둘째, 안나의 행복. 시므온과 같은 행복을 소유한 84세의 과부 안나 역시 노년의 행복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이다. 남편과 결혼생활 7년 후 사별하고 성전에서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로 섬겼는데 84세였다.(눅1:37) 그래서 성령은 그를 선지자라고 한다. 어떤 예언을 하고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나 분명한 곳은 예언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에 민감했다는 사실이다. 그 날도 조용히 기도하는 중, 성전에 들어가다가 마리아 부부와 아기 예수님을 만나 성령의 인도로 감사하며 메시야를 기다리는 무리들에게 그 사실을 알린 것이다. 안나의 행복은 메시야의 구원사역에 동참한 사실에서 온 것이다. 은밀한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를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과 기도로 섬기는 자가 진정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섬김의 본은 최초의 이방인과 유대인으로 형성된 안디옥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할 때 취한 태도였고 또 교회를 기도로 섬길 것을 가르친 바울의 본이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쓰임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셋째, 우리의 행복. 사람들은 은퇴한 후 노년을 어떻게 맞을까라는 고민에젖는다. 어떤 이는 조용한 산 속에서 농사를 짓고 과수원을 만드는 일에 기쁨을 구하고 선교지에서 지상 사명에 끝가지 힘닿는대로 일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하든 중요한 것은 위 두 사람의 행복인 성령의 감동 속에 살겠다는 의지를 놓지 말아야한다. 성령이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