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뱅(칼빈)의 위대한 점

깔뱅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2009년 올해, 세계의 칼빈주의 학자들이 2년 전부터 준비한 기념 심포지움이 7월 10일을 기준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요한 깔뱅은 현대 신자들에게 어떤 본을 보였는가?

첫째, 그는 성경을 아는 자의 본을 보였다. 19세 나이에 프랑스의 한 성당 앞에서 한 개신교도가 불에 타면서도 웃으면서 죽는 모습을 본 것이 동기가 되어 개신교로 전향하고 성경을 읽기 시작하여 평생을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전하는 삶을 살았다. 그가 쓴 성경주석은 모든 주석의 표준이 되었고 번역된 일부의 설교들은 읽을 때마다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진실하게 믿고 사랑한 증거가 드러난다. 그는 성경 안에서 성경과 함께 성경을 통하여 지금도 찾아오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안 것이다.

미국의 헌법이 창조주 하나님을 전제로 한 것은 성경을 믿고 따르는 청교도 신앙의 영향으로 온 것인데 이 퓨리탄들이 깔뱅의 성경관을 그대로 받아 삶에 적용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성경적 신앙을 파수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다. 우리는 수단을 강조한다고 해서 하나님 말씀으로 서의 성경의 우위성을 퇴색시키지 말아야한다.

둘째 그는 하나님을 아는 본이었다. 성경을 아는 깔뱅은 하나님을 바로 알았기에 경건의 본이 된다. 바울이 보화처럼 여긴 경건이란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도 맛볼 수도 없는 신앙의 본질이다. 바울, 어거스틴 그리고 깔뱅으로 꼽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개혁주의자는 바로 이 경건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의 강요에 나온 첫 주제가 하나님을 알 때 자기를 알고 자기를 알 때 하나님을 아는 명제로 시작하는 것은 경건의 신앙 곧 믿음의 본질을 하나님 아는 지식에 두었기 때문이다. 복음 활동이 극에 달하는 우리 시대는 이 경건을 깔뱅에게서 배워야한다. 하나님 아는 방법을 그에게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그는 인간을 아는 본이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자연히 자기를 아는 지식으로 나가게 한다. 자기를 알 때 세상을 알고 목적을 알고 방법을 알게 된다. 이것은 깔뱅의 독특한 발견이 아니고 이미 성경이 말하고 보여주 는 인간 모습이다. 하나님의 빛 아래서 자기의 실상을 발견할 때만 인간의 무력 하고, 무식하고, 부패한 실상을 보기 때문이다. 깔뱅의 글에 도도히 흐르는 이 두 흐름은 인간의 전적부패성과 하나님만이 절대구원자이라는 사실 이다.

성경, 하나님 그리고 인간을 아는데서 나온 경건의 자이언트인 깔뱅의 본을 주목할 때 우리 시대의 홍해가 갈라지고 견고한 바벨탑이 무너지는 길을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