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원리

주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는 주문이 아니고 기도의 원리를 가르친다. 하나님 이름과 그 나라와 그 뜻을 구하는 세 가지 간구로 시작하여 일용한 양식, 죄 사함, 그리고 시험에서의 구원을 위한 세 가지 간구로 진행하여 오직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돌아가기를 원함으로 마치는 구조는 그리스도의 모든 기 도생활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모든 기도는 이 원리를 따르도록 되어있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기도의 실제에 적용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구약 역사서에 언급된 기도에 히스기야의 기도(19:14-19) 역시 그 원리의 거울 앞에 반영된 것처럼 보인다. 동일한 성령의 역사를 따른 기도이기 때문이다.

첫째, 히스기야는 위기를 당하는 상황에 하나님께 간구했다. 신흥국가, 앗수르 의 맹렬한 공격 앞에 그와 온 유다 백성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앗수르는 파죽지새로 몰려와 북쪽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쪽 유다까지 공격하려고 성을 둘러싼 상태였다. 랍사게를 통해 편지를 전달하면서 히스기야왕은 물론 그들의 하나님을 우롱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 벌써 대세에 꺾여 그들의 요구대로 금과 은을 드려 물러가게 일이 있었으나 또 다시 그들이 몰려왔다. 이 때 히스기야는 그 편지를 들고 하나님의 성전을 찾아 그대로 하나님 앞에 펼쳐 놓고 간구했다. 이 위협에서의 구원을 요청한 것이다. 기도는 위기를 당할 때 함으로 참되이 이루어지는 은혜의 수단이다. 환난을 당하는 상황이 기도할 때이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능력을 받고 기이한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둘째, 그는 기도의 대상을 분명히 알았다. 누구에게 간구했는가? 오직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홀로이신 하나님께 구한 것이다. 이것은 보좌에 계시는 창조주 섭리 주 그리고 구원 주이신 하나님께 나아간 것이다. 그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이 좌우됨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모든 일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구원은 언제나 참 기도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구원의 주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원이 기독론 적 고백으로 시작하듯이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기도가 응답됨을 확신해야한다.

셋째, 그리고 히스기야는 그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대로 자기 마음을 토했다.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듯이 있는 모습 그대로 나타내어 이 위기에서 구해 달라고 했다.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일은 진실과 진실의 만남으로 되어야 한다. 이것이 주기도 원리의 바탕이다. 이사야를 통해 구원받을 약속을 알았어도 그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그것을 받아야 했다. 복음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그의 뜻에 맞는 기도를 드리면 반드시 응답됨을 알고 이 원리를 적용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