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영의 역사

1997년 10월 28일에 일어난 다미선교회의 사기극은 거짓 영의 역사가 어떠함을 잘 보여준다. 그 날 자정에 주의 재림과 휴거가 있다하여 수천 명이 교회당에 모여 흰 옷을 입고 손을 들고 “나를 대려가 달라”고 울부짖는 것은 물론, 휴거하기 위하여 학교와 직장을 중단하고 임산부가 낙태까지 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아이를 데리고 모처에 모여 숙식하다가 결국 가정이 깨지고 목사 사모가 거리를 다니며 전단지를 뿌리는 일도 있었다. 거짓 영의 역사가 분명해지자 주종자들은 공개적으로 회개했다고 하나 얼마나 교계를 어지럽히고 약한 신자들을 우롱했는지… 생각만해도 거짓 영의 역사는 매우 위험함을 느낀다.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거짓 영은 아합 왕 때(왕상22:)에도 400명의 선지자들의 마음을 덮어 한 나라를 위험 속에 떨어뜨리고 왕을 죽게 했지만 하나님의 뜻은 그 속에서도 강하게 세워졌다. 거짓 영의 역사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첫째, 그것은 탐욕이 불러온다. 인간적으로 보면 아합은 정략결혼과 허를 찌른 전법으로 아람의 연합군을 이기거나 모압을 굴복시키고 그리고 이스라엘을 온통 바알 우상화하며 궁정 고문 선지자 집단을 둘 정도로 뛰어난 행정가였다. 그런 사람이 시돈의 엣 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음으로 더 큰 악을 행하게 되었다. 아내의 충동으로 그리했다고 성경은 지적한다.(21:25) 그런 환경도 문제였으나 더 중요한 것은 아합 자신 속에 도사린 탐욕이다. 나봇의 의로운 피를 흘리면서까지 남의 포도원을 자기 나물 밭으로 삼은 그의 욕심은 철면피와 같았다. 단 것을 보고 몰려오는 켈리포니아의 개미처럼 탐욕에 사로잡힌 마음이 온갖 죄를 불러올 뿐 아니라 거짓 영이 역사하였다.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듯이(시42:7) 욕심은 마귀를 부르고 마귀는 죄를 짓게 하고 죄는 사망을 낳게 한다.(약1:15) 아합 왕은 탐욕으로 거짓 영의 역사를 쉽게 받아드려 그의 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둘째, 그것은 기이한 현상을 통해 일한다. 거짓은 우는 사자 혹은, 광명의 천사 모양으로 일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고 우리 경험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성령이 임하면 권능이 나타나고 환상과 꿈과 예언이 일어나듯이 거짓 영은 모조품을 가지고 일한다. 시드기야의 행동은 신비로운 현상을 보고 한 것이다. 욥을 비난한 최 연장자, 엘리바스는 꿈 속에 이상한 형상을 보았다고 말하며(욥15:17) 회개를 촉구한다.

거짓의 역사는 틈만 벌어지면 교묘하게 들어와 서식하는 가라지와 같다. 경건, 예배, 성령 충만, 부흥 그리고 은혜라는 무수한 성경적 용어를 통해서도 일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받을 때도 기록된 말씀으로 응수하신 주님께 성경 구절을 가지고 다시 공격하는 수법을 쓰고 있음을 이해해야한다.(눅4:9-11)

셋째, 그것은 망하게 한다. 거짓은 모든 죄의 뿌리이다. 모든 악의 밑바닥은 언제나 거짓의 영이 일한다. 그래서 사람은 거짓되기에 마음을 잘 지켜야한다. 예수님이 친히 속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 12종 즉,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그리고 우매함(막7:21-22)은 모두 거짓 영과 연계되어있다. 그래서 신자 속에 거하는 영인 성령은 진실 본위로 우리를 이끄신다. 진실의 말씀인 성경에 착념할 때만 우리는 거짓 영을 이긴다.